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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협 대응방식 눈여겨 볼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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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협 대응방식 눈여겨 볼 필요 있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2.06.0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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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7월이면 노인틀니 급여화가 시행되고 포괄수가제가 도입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정책이 시행되다보니 의료계 현실보다는 정부의 입맛대로 추진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 맞춰 노인틀니 급여화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이대로 수용하는 것은 국민구강건강을 생각하고 치과계의 이미지 개선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에는 기공계가 들고 일어섰다. 틀니제작 기공료를 행위점수로 분리 고시 해달라는 요구다. 지난 5일에는 기공사 1천여 명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노인틀니 보험급여 틀니 제작의 전면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했다. 손영석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기공사들의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의과도 마찬가지다. 포괄수가제 시행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의협의 투쟁 방식을 보면 뭔가 더 성숙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치과계의 그것과는 달랐다. 의협은 포괄수가제 도입 반대 기자회견을 열면서 그동안 의사들이 과잉진료 등 편법 불법진료를 해온데 대해 반성한다며 양심선언을 했다. 정부가 저렴한 의료비로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 것을 바라만 보고 침묵해온 것도 반성한다고 했다. 양심적인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들을 의사 편으로 끌어 들이는 진정성 있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치과계 역시 이런 세련된 투쟁 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 일방적인 비난이나 무조건적인 반대는 국민들에겐 밥그릇 지키기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대내외적인 치과의료 환경이 계속해서 치과의사들을 옥죄는 상황이라면 결국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바로 다음 달이면 노인틀니 급여화가 시행된다. 치과의사에겐 불리하게 시작되는 제도이며 시행 후 발생될 문제점들이 더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다는 자포자기보다는 적극적인 홍보와 세련되고 성숙한 대처방식으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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