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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대선 테마주설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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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대선 테마주설 ‘모락모락’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6.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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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료업체 투자자‘눈길’… 인맥 의존 테마주 신중해야

오는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대선 테마주’에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치과계 업체가 대선 테마주설에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분기 4. 11 총선으로 주식시장을 달군 바 있는 정치테마주는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며 대권 레이스에 시동이 걸리자, 각 대선 주자를 앞세운 테마주로 새롭게 주식시장에 등장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등이 주요 대선주자로 손꼽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이들과 엮인 대선 테마주설을 모락모락 풍기는 몇몇 업체가 눈에 띈다.

‘박근혜 테마주’의 경우, 저출산고령화 정책 등과 관련돼 있다. 치과계에서는 지난해 고령화, 노인복지 대장주로 상승세를 탄 바 있는 치과용 재료업체 메타바이오메드가 테마주로 꼽히고 있으며, 골이식재 업체 오스코텍도 테마주에 포함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달 가치투자 증권정보업체 펀다트랙이 테마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메타바이오메드는 박근혜 테마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상승여력이 충분한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펀다트랙은 “메타바이오메드는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평가되며, 현재가 대비 23% 상승한 3388원이 적정 주가로 제시됐다”면서 “메타바이오메드의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전세계 7개 회사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반적 경기불황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8.1%와 18% 증가한 252억원, 3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디오도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관련주라는 설에 휩싸여 연초 주가가 급등했다. 김진철 디오 회장이 문 상임고문과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지난 1월 말 8천원 선에 머물던 주가는 열흘 만에 2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테마주 열기가 잠시 주춤하면서 디오는 현재 테마거품을 거의 제거해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치과계 업체뿐만 아닐 손꼽히고 있는 대선 테마주들이 대선주자들의 인맥만으로 테마가 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가 높다. 더러 정책과 관련된 경우가 있지만 합당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올해 몇몇 대선테마주들이 100~200% 이상, 크게는 400% 이상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기업 대부분이 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이유 없다’고 밝히는 상황이다.

운이 좋은 투자자의 경우, 매수와 매도시기를 잘 잡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단기간 급등락을 반복하는 테마주에서 수익을 노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주식투자 전문가는 “근거없이 오르는 테마주에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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