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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의 치과계 화합과 지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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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의 치과계 화합과 지혜 필요하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6.0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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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디치과가 불법 치아미백제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유디치과 김종훈 대표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됐다. 공교롭게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유디치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5억 원을 부과 받은 터라 김종훈 대표의 체포 영장 발부는 치과계의 핫이슈일 수밖에 없다.
항간에는 유디치과 대표가 전격 교체됐다는 설이 나올 정도로 이번 불법 미백제 사용에 따른 대표의 수배 조치는 유디치과가 힘겹게 미화시켜 왔던 대국민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치협과 유디 양측은 지난해부터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지겨운 줄다리기 싸움을 계속해오고 있다. 때문에 최근 나오고 있는 판결들에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다. 물론 치협과 유디를 동급의 단체로 볼 수는 없지만 지금의 치과계는 치협과 유디로 대별되는 대치 형국인 만큼 양측의 공방은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의료인단체 중앙회의 ‘자율징계요청권’이 시행되면서 치협은 중앙회로서의 권한에 더 힘을 갖게 됐지만 유디치과는 오히려 처음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에 치협 회장을 심의 대상으로 요청하는 웃지못할 해프닝까지 벌이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는 모 지부의 한 이사가 소위 메뚜기 진료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자진 사퇴서를 제출해 해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처럼 치과계의 모든 불법과 편법이 세상에 다 발가벗겨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치과계의 치부를 드러낼 지, 또 얼마나 많은 치과의사들이 다쳐야 할 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치과계 일부에서 불법과 편법들이 자행됐던 것이 사실이고 치과계 스스로 자정작용을 위해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벼룩 잡겠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치과계는 지금 그 어느 때 보다도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치과계 내부는 물론 녹록치 않은 외부환경의 변화로 점점 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이야말로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와 화합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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