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잇몸재생술 엠도게인 자연치아살리기 vs 임플란트
임플란트
최근에 지하철 지나가면 병원 광고의 대부분이 임플란트 광고이다.
이것만 봐도 매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임은 틀림없다. 병원도 사실 자영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매출이 있어야 병원운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광고가 많아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과정이다.
잇몸병을 고치고 잇몸을 재생하려고 노력하는 치주과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에는 해야겠지만 조금이라도 자연치아를 살려서 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오늘 글을 적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치아를 살리는 잇몸재생수술 그 중에서도 최근에 세계 1위 임플란트 회사인 스트라우만에서 출시된 엠도게인 조직유도재생술에 관련하여 글을 써보고자 한다.
자연치아의 소중함은 사실 이전부터 아주 강조되어 왔다. 특히 임플란트가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자연치아를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잇몸치료와 충치치료를 꼼꼼하게 해왔었다. 하지만 임플란트가 개발됨에 따라 치아를 빼더라도 쉽게 대체가 가능하게 되어서 조금만 좋지 않아도 임플란트를 많이 심는 분위기가 되었다.
필자가 수련을 하던 약 10여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서 이렇게 대중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점 임플란트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지면서 치아를 쉽게 쉽게 발치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엠도게인은 무엇일까?
잇몸에 관심 많은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엠도게인이라는 약은 세계 1위 임플란트 회사인 스트라우만에서 개발한 약이다. 필자 또한 치주과 레지던트 시절부터 약 13년 넘게 사용해왔는데 이 약을 이용하면 잇몸재생에 도움이 되는 걸 그 때부터 경험을 하였다.
엠도게인의 성분은 아멜로제닌이라는 천연단백질 혼합물이다. 이 물질은 딱딱한 조직인 치아와 부드러운 조직인 잇몸(연조직) 치유에 관여하는 한 실험에서 아멜로제닌이라는 단백질을 추려내서 치아와 잇몸에 발랐더니 잇몸재생에 효과적이었던 실험을 바탕으로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엠도게인 언제 적용이 가능할까?
적용이 가능한 경우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잇몸자체의 재생이다.
잇몸이 내려앉은 경우, 잇몸이식수술을 할 때 엠도게인을 쓰게 되는데 연조직재생에 도움을 주어 잇몸이식을 원활하게 해준다.
두 번째는 잇몸뼈 재생수술이다.
치아 주위로 녹은 잇몸뼈를 다시 재생시켜줄 때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이 술식의 경우 항상 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치아가 너무 흔들리거나 잇몸뼈가 뼈를 담을만한 형태가 아닌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치과에서 판단해서 진행하게 된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임상가들이 임플란트에 대해 고민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이왕하는 것, 임플란트 하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자연치아를 살려 사용할 수 있다면 노력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