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후 문제점 증가 추세... 교육 홍보·가이드라인 개발 등 학회 역할 요망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계승범)와 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지난 7월 12일 호텔 리베라 청담 2층 제우스 홀에서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계승범 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양승민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좌담회 후원을 맡은 동국제약은 송준호 대표인사의 인사말을 통해 “대한치주과학회의 국민들을 위한 또 다른 아젠다 제안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 치료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남윤 부회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포털의 2019년부터 2023년도까지 5년간의 급여 임플란트 식립 개수와 임플란트 제거술의 자료를 근거로 비교하며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임플란트 식립 증가속도에 비례해 제거속도가 증가함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남윤 부회장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홍보 활동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관리 치료 유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임플란트 유지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 등의 학회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민경만 홍보부위원장은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주위 질환을 비교하며 “치주조직의 건강을 관리하는 유지-치주치료가 동일하게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치료 및 예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계적 치주치료 단독 치료법 보다 기계적 치주치료와 부가적인 국소송달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이 임플란트 주위염의 해소에 좀 더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라며, “더욱이 치주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자연치아에 남아있는 세균막이 임플란트 주위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유지치료 시 국소 송달 항생제를 이용해 세균막을 억제해 주는 것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창동욱 홍보이사는 “임플란트 주위질환이 잇몸에만 국한된 임플란트 점막염의 경우는 비수술적 잇몸치료와 구강위생관리를 통해 원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골의 파괴를 동반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는 수술적 처치(재건형, 삭제형 수술)를 해야 하며 심한 경우는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아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임플란트 주위에 생긴 임플란트 주위염은 수술적 치료와 더불어 다양한 보조적 처치를 시행해야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창동욱 홍보이사는 “그중 대표적인 방법이 항생제 국소송달이며, 항생제 국소송달은 자연치아 주위에 생긴 치주염과 치주농양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이 이미 충분히 밝혀져 있을 뿐 아니라 임플란트 주위염에서도 임상적 유효성이 충분히 확인된 바 있다”라며, “적절한 잇몸치료와 유지치료, 전문가 구강위생관리 교육과 칫솔질 방법 등으로 본인의 치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환자의 노력이 동반된다면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며 지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올해 초 자사의 인사돌이 스위스의 의약품청으로부터 완제의약품 허가를 받아, 유럽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더 좋은 의약품 개발을 지속하고 잇몸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계승범 회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임플란트가 심어지고 있으며, 이에 비례해서 임플란트 치료 후의 문제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제하며, “이러한 시점에서 임플란트 사후 관리 좌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아주 시의 적절하며, 환자와 치과 의료진 모두에게 다시 한번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