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경 대표
WIZBEN 몽매니저
치과 경영에 KPI 도입하기
경영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KPI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KPI(Key Performance Indicators)는 핵심성과지표로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량적 지표로 관리하는 방법이다.
언제나 인적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소규모 치과(이하 치과의원)라면 이러한 것을 도입하여 경영한다는 것은 너무나 먼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환자가 많이 오면 오는 대로, 적게 오면 적게 오는 대로 경영을 하기엔 경영자의 심적 부담이 너무 크지 않은가?
경영 불안감을 완화하고 편한 잠자리에 들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위협에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지표 관리는 필요하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오늘은 치과의원에서 현실적으로 측정 및 실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매출 △미수율 △환자만족도 △신환유입 △상담동의율 정도가 소규모 병원에서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주제일 것이다. 수치화 한다는 것은 먼저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전자차트를 쓰기 때문에 전자차트에 기록만 잘 해 둔다면 상세한 정보를 상당히 쉽게 얻어낼 수 있다(상담관리나 CRM 기능 측면에서는 전자차트에 부족한 면도 있지만).
KPI는 하나의 측정 가능한 값을 추적한다. 그리고 그 값들은 대시보드로 구성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다음은 KPI 대시보드를 표로 구성한 예이다. 상당히 축약되었지만 핵심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대시보드를 구성해 놓고 보면 OKR과 그 맥락이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KPI를 적절히 설정하기 위해 OKR을 활용하고, KPI 미달성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OKR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두 가지는 상호 보완된다고 볼 수 있겠다.
KPI나 OKR를 보면 공통적으로 목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작은 치과의원에서는 어려운 방법론을 제대로 구현하는 것에 얽매이기 보다는 목표를 뚜렷이 하는데 집중하고 그 목표에 도달되었는지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구상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KPI를 설정한 뒤 작심삼일이 되면 안 된다.
관리하지 않는 목표는 괜한 시간낭비만 될 뿐이다. 따라서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관리를 하지 않도록 핵심적인 부분만 놓치지 않도록 하여 우리 병원의 경영 도구로서 활용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