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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구강관리항목 신설 추진위원회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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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구강관리항목 신설 추진위원회 첫발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3.12.26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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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구강건강증진 위해 치과계 및 관련 전문가들 힘 모아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장기요양노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구강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첫발을 내디뎠다.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임지준·조현재, 이하 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회장 임지준) 주최로 열린 이번 추진위원회의에는 이원필 서울요양원장과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서정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심사실 요양평가부장, 추진위원 및 치구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인 구강건강의 중요성 ▲현재 장기요양기관 노인의 구강건강 실태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신설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제 발표 및 논의를 진행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항목 독립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지난 19일 서울요양원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먼저, 공동추진위원장인 조현재(서울대치전원 예방치학교실) 교수는 2023년도 요양원 구강검진결과 분석을 통해 “요양원 입소자의 치아개수가 평균보다 적고, 틀니 사용자 비율은 높으며, 틀니를 비롯한 구강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 인해 흡인성 폐렴을 비롯한 다양한 전신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임희숙(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는 “노인 영양의 중요성 및 저작 능력에 따른 맞춤형 음식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의했다. 

김현경(서울요양원 재가복지센터) 팀장은 “올해 이루어진 서울요양원 구강검진을 통해 종사자들과 더불어 환자 보호자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전한 뒤, 구강검진 이후 환자들의 치과 내원 횟수가 작년 50여회에서 올해 11월까지 110회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을 예로 들며 “구강건강관리에 있어 외부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효숙(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겸임교수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인식개선을 위해 주기적인 구강관리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준비중인 (가칭)장기요양종사자 구강교육단이 2024년부터 종사자 대상 구강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임을 전했다. 

임지준(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장) 공동추진위원장은 “현재 평가제도에서 구강관리는 세면, 몸단장, 목욕 등과 함께 ‘청결서비스’라는 항목으로 함께 묶여 있고, 그마저 배점은 2점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실을 안타까워한 뒤 “현재 배점이 높은 항목 중 하나가 ‘욕창관리(7점)’인데, 욕창에 취약한 와상환자보다 틀니사용자가 더 많다는 점, 구강위생불량으로 인해 흡인성 폐렴의 사망률이 높다는 점 등에 비쳐볼 때, 최소 욕창 수준에 근접한 평가 점수가 구강관리에 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아(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평가부장은 “평가지표는 3년마다 개정이 이루어지고 개정을 위해서는 용역조사를 비롯한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구강관리분야는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장기요양노인에 대한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내년도에 보다 많은 요양원에 대한 구강검진을 시행해, 장기요양노인에 대한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객관적 근거자료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번 추진위원회의에서 논의된 바를 바탕으로 구강관리의 필요성을 건강, 영양, 돌봄, 정책적 방향에서 분석해, 2024년 상반기 중 평가지표 독립 신설안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취합하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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