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UNSAAC 치과대학과 컨퍼런스 개최…양국 간 치의학 교류협력 교두보 역할 수행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이용무)이 지난달 20일~30일 페루 꾸스꼬에서 도시빈민들 대상 해외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치과 의료봉사는 서울대치과병원과 ㈜두산이 주관하고 페루 꾸스꼬 소재 UNSAAC(Universidad Nacional de San Antonio Abad del Cusco) 치과대학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 협력해 실시됐다.
현홍근(소아치과) 교수를 단장으로 한 서울대치과병원 봉사단에는 치과보철과·치과보존과 전문의,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사회복지사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단원들은 UNSAAC 치과대학과 꾸스꼬 외곽 지역보건소 등지에서 빈민가정 아동 및 성인 130여명을 대상으로 충치 치료, 발치, 불소도포, 스케일링, 보존 및 보철치료 등 치과치료를 진행, 주민의 구강건강증진을 도왔다.
특히, 올해 해외 의료봉사에는 보철 진료가 새롭게 포함됐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고령의 무치악 페루 원주민 8명은 전체틀니 보철치료를 제공받았다.
전체틀니 보철진료를 받은 라모스(67세) 씨는 “치아가 불편함에도 치과 진료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 참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멀리 한국에서 찾아온 서울대치과병원 봉사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봉사단을 이끈 현홍근 교수는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향후에도 서울대치과병원의 일원으로 양국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페루 해외 의료봉사 기간에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UNSAAC 치과대학 설립 25주년 기념, 구강보건 역량강화를 위해 열린 컨퍼런스에서 현홍근·김웅규 교수, 유신혜 치과위생사, 강남길 치과기공사 등은 치의학 각 분야의 최신 지견과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한편, 서울대치과병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페루 꾸스꼬 UNSAAC 대학 치과 역량강화사업’ 주관사업자로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2015년부터 치과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양국 간의 치의학 교류협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