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환자안전주의경보 중 마지막으로 환자 확인 오류 발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2021년 12월 10일 외래 진료 및 입원 접수 시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 환자의 경우 정확한 환자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경보가 발생했다. 이름과 병원 등록번호 혹은 주민등록번호까지 확인을 권고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면 행정업무부서에서 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 후 A환자를 B환자(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로 잘못 접수하였고, A환자가 B환자의 차트로 외래진료 후 귀가하였다.
이후 외래에서 A환자의 진료예약문자를 발송하였으나, B환자에게 문자가 발송되어 오류사실을 인지하였다.
이렇게 계획된 환자가 아닌 타 환자에게 보건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환자에게 다양한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 미확인에 따른 환자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이미 2019년에 제1차 환자 안전 주의경보가 발생하였고, 병원 인증기준에도 환자확인이 포함되어 있다. 급성기병원 인증기준 항목에 환자확인이 필요한 시점을 △의약품 투여 전 △혈액제제 투여 전 △검사 시행 전 △진료 △처치 및 시술 전으로 명시되어 있다.
교육을 위해 치과를 방문해서 환자 확인에 대해 말씀드리면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환자분들이 이름 기억 못한다고 섭섭해하세요”이다. 그러나 치과에서도 환자 확인과 진료, 수술 전 부위확인은 꼭 필요하다.
극단적인 예로, ‘동명이인의 환자가 발치예정이라 치아를 뽑고나서 알고보니 이름이 같았다’ 혹은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 동명이인이라 알레르기 확인을 못하고 처방이 나갔다’와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자.
환자가 겪게 되는 위험상황을 생각해보면 환자의 섭섭한 마음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교육 시 환자분들의 안전을 위해 확인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게시할 것을 추천드린다. [그림1]
정확한 환자 확인으로 환자에게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환자 확인은 진료 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환자와 의료진 모두 습관이 되지 않으면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안전한 진료를 위해 △데스크에서 환자접수 시 성함과 생년월일확인 △대기실에서 진료실로 들어가는 동선에서 한 번 더 확인 △원장님이 치료부위 확인까지 하는 프로세스를 기억하고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