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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 “잇몸 건강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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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 “잇몸 건강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줄어”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2.03.3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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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과 함께 ‘잇몸의 날’ 행사 진행
칫솔질, 스케일링 구강 위생 관리 중요성 강조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 익)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3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4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잇몸의 날’은 치주과학회가 국민들에게 치주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3월 24일에 치주과학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를 선정해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업적으로 소개하고 치주질환 예방과 관련한 필요한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올해는 ‘건강한 잇몸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잇몸의 날’ 행사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과 잇몸병의 관련성을 알리고 칫솔질이나 스케일링과 같은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3월 24일 숫자를 활용한 생활 지침,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도 제시했다. 3.2.4.는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스케일링 시 심혈관 질환 위험 14% ↓
이어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치주과) 교수와 강시혁(순환기내과) 교수는 ‘구강검진을 포함한 개선된 구강 위생 관리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검진 자료 중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47만8235명을 2005년부터 11년간 추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심인성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을 아우르는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여부를 조사했고,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자, 건강검진 중 일반검진만 받은 수진자, 건강검진 중 일반검진 및 구강검진을 모두 받은 수진자로 나눠 연구한 결과, 건강검진 중 일반 검진 및 구강검진까지 함께 받은 군에서 의미 있는 심혈관 질환의 감소(10%)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강시혁 교수는 해당 연구와 관련해 “양치를 매일 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9% 줄일 수 있으며, 매년 꾸준히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14% 줄일 수 있었다”며 “일반 검진에 더해 구강 검진도 같이 받는 경우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매년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구강검진 활용성 높이기 위해 정부 지원 필요
다음으로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정책 제언이 이어졌다. 김윤정(치주과학회 공보실행이사) 교수는 심혈관질환과 구강관리의 독립적인 연관성이 밝혀졌으나 실제 보건의료데이터를 살펴보면, 실제 구강검진 수검율은 의과에 비해 매우 낮은 3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을 지적했다. 

구강검진의 좋은 취지를 더 살리기 위해 △생애전환기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 포함 △만 40세 이상 스케일링 보험적용 연 2회 보장 △만 15세 이상 보험 스케일링 대상 확대 △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치주질환 포함 등을 제안했다.

김윤정 교수는 “1차 의료기관의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치주질환을 포함시키는 것을 비롯해 검진에 적극적인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할인 등 새로운 정책으로 구강검진 수검율을 높이는 등, 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 및 전신건강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익 회장은 “코로나 19 대유행 중에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19년, 2020년 연속으로 연간 1600만명이 넘는 외래환자 수를 기록하며 감기보다 더 흔한 대표적 국민질환이 됐다”면서 “치주과학회가 지속적으로 정책 제안과 3.2.4.수칙과 같은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민 잇몸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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