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에서 1만 시간의 훈련을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하루 3시간을 훈련했을 경우 10년이 걸리는 시간이다.
먼저 간단하게 숙련가와 전문가의 차이를 짚어 보자. 숙련가는 담당 업무를 능숙하게 해서 최고에 다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나를 대체할 다른 숙련가도 존재한다.
반면 전문가도 업무를 능숙하게 해내는 것은 동일하지만 나의 능력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라는 것에 차이가 있다. 이런 전문가는 대체할 사람이 흔치 않다.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에 숙달되고 눈감고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학교에서 수없이 배운 전공 지식들이 생각나지 않은 지 오래지만 업무만큼은 엄청난 속도로 해결해내는 모습에 스스로 만족하기도 한다.
나는 이것이 10년간 같은 일을 반복해 오며 익숙해진 결과 숙련가가 된 것이지 전문가가 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 10년차가 된 이가 있다면 한번 질문해 보자. 나는 지금 전문가가 되었는가? 만일 5년차가 된 이는 이렇게 질문해 보자. 5년후 나는 전문가가 되어 있을까? 아니라면 대체 어떻게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즉, 어떻게 나의 전문성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같은 시간 동안 누구는 숙련가가 되고 누구는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은가? 숙련가에서 전문가로 거듭나는 한 치과위생사의 이야기로 내 생각을 풀어보고자 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비슷한 상황의 분들에게 생각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진료실에서 손이 빠르고 일을 잘 한다고 자부하는 10년차 팀장(이하 이 팀장)이 있다. 이 팀장은 평소에도 자신 있는 모습으로 생활하지만 매년 연봉 협상 시기가 되면 주눅든다.
내가 작년에 비해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증명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실력은 7년차때 완성되었고 지금도 그 실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렇다고 이것보다 더 빠르게 일 해도 오는 환자수는 일정하니 성과에 큰 의미가 없었다.
즉, 최고의 숙련가가 되어 더 오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왜 나는 더 성장할 수 없는가 라는 물음의 답은 금세 나오지 않았다. 답을 찾기 위해 동기, 선배 할 것 없이 고민을 나눠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며칠 후 회식 자리에서 원장님과 나란히 앉게 되었다. 자리가 무르익고 약간의 술기운이 돌고 있는데 원장님은 나보다 조금 더 취한 듯했다.
원장님이 평소와 다르게 얘기를 꺼낸다. 오늘 이 회식자리에서 원장님과의 대화로 이 팀장은 답을 찾게 된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탁월한 조직문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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