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얻은 장은식 후보 지지표 ‘캐스팅 보트’쥘 듯
‘드디어 진정한 파이널이다’
치열했던 선거 레이스가 한달 여정을 끝내고 오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2일 대한치과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31대 치협 회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기호 3번 박태근 후보가 1위, 1번 장영준 후보는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총 선거인 1만6,837명 중 1만1,533명(문자 1만1,523+우편10)이 투표에 참여, 68.5%가 최종 투표했다. 박태근 후보는 35.9%로 4,142표(문자4,140+우편2), 장영준 후보는 34.6%로 3,995표(문자 3,990+우편5), 기호 2번 장은식 후보는 29.4%로 3,396표(문자 3,393+우편3)를 득표했다. 개표 결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세 후보는 누구도 유효투표 중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오는 19일 박태근, 장영준 후보가 결선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장은식 후보는 30% 가까운 표를 얻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후보는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만 대한민국 치과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제 최종 결선투표에서는 박태근, 장영준 후보 중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무엇보다 두 후보 중 누가 차기 협회장에 당선될지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 박태근 후보와 장영준 후보의 표 차이가 1.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두 후보가 얻은 표는 70%를 넘어 3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은 장은식 후보의 지지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두 후보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박태근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노조단체협약서 해결, 방만한 회비 지출 지양, 외부회계감사제 도입 및 대선 정책지원단을 구성해 치과계 현안 해결, 임플란트 보험 4개까지 확대, 과도한 행정규제 철폐, 치과의사 인력감축, 보조인력해결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내세웠다. 장영준 후보는 치협 내부 소송전 중단, 모호한 정관 및 제규정 손보기,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로 인한 회원들의 불편과 피해 최소화, 불필요한 치과계 언론과의 마찰을 없애고,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겠다는 공약 등을 밝혔다.
아울러 박태근, 장영준 두 후보 중 누가 장은식 후보를 지지한 대의원들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장은식 표심’잡기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누가 당선되도 최초 타이틀을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박태근 후보가 당선되면 부산대, 장영준 후보가 당선되면 연세대 출신 첫 치협 회장이 된다.
이제 오는 19일 최종 결선투표를 통해 박태근, 장영준 두 후보 중 누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치과계를 구할 수장으로 탄생할지 온 치과계가 지켜보고 있다.
하정곤기자 ariang@dentalarir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