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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구순구개열학회 이기준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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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한구순구개열학회 이기준 신임회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1.07.1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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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 숫자는 줄었지만 여전히 어려워”

[인터뷰 - 1문 1답]

“구순구개열 질환은 일회성 진료로 끝나지 않는 장기 질환이죠. 단일 질환으로 20여년 이상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이 정성을 들여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에 치과계에서 흔치 않죠. 최근 질환 빈도는 줄었지만 치료는 여전히 어려운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대한구순구개열학회는 지난 6월 13일 개최된 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이기준(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 교수를 제12대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덴탈아리랑>은 이기준 신임회장을 만나 대한구순구개열학회의 향후 추진 방향과 취임 소감을 들었다.

- 취임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구순구개열학회는 치의학 분야에서 구강악안면외과와 치과교정과 분야에 걸쳐 있지만 의과쪽에서도 이비인후과와 언어치료학 같은 중요한 분야와도 함께하고 있다. 치과분과학회중 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독특한 학회로 그동안 서로 조율하고 합심해서 잘 이끌어왔다. 이제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아 큰 영광이지만 부담을 느낀다.”

- 학회가 향후 중점을 둘 중 사업 부문은
“최근 구순구개열 질환은 두 가지 변화가 있다. 우선 질환 빈도가 많이 낮아졌다. 외과와 교정과에서 구순구개열 환자를 접할 기회가 줄어 직·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치료 경험이 줄고 있다.
반면 치료 난이도는 예전에 비해 더욱 어렵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를 많이 해도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기간이 오래 소요되며, 치료 도중 여러 원인에 의해 재발율도 높다.

치료방법도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서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정의 평가를 통해 교육을 수료한 분들이 치료 지견을 습득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교정분야도 보험화가 시작돼 구순구개열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급여치료의 범위에서 단계별로 치료하는 내용에 대해 저변확대가 필요하다. 이같은 치료의 어려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급여화도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구순구개열학회지의 발전을 위해 타 분과학회 편집인들과 원활한 교류활동을 통해 기본적인 치료방안과 임상적인 성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술연구재단의 등재후보도 당면 목표다. 코로나로 몇 차례 연기됐지만 2023년 예정된 국제구순구개열학회 ICPF 개최도 계획 중에 있다.”

- 다학제로 구성된 학회의 활동 방향은  
“명칭은 구순구개열학회지만 여러 전문의와 함께하는 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회원은 490여 명으로 구강악안면, 치과교정과 외에 이비인후과와 언어치료학과 등 다학제로 구성됐다.
구순구개열 환자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다른 악안면치료와 동일하게 뼈가 결손돼 있다거나 여러 연조직 반응이 불확실한 상황 등이 연계되기 때문이다. 특히 교정분야에서 보험화가 다른 악안면 기형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구순구개열에 대해 치과계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방안은 체계적인 재정립이 필요하다. 구순구개열에 대한 여러 임상 학술 교류를 통해 다른 악안면 기형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 향후 학회 계획과 치과계에 바라는 점
“우리 학회가 다양한 학술대회와 집담회 등을 통해 구순구개열뿐만 아니라 얼굴, 악안면기형 분야에 대해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의과, 언어치료학과와 공조나 협조를 통해서 최상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내 환자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치료기법을 국제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다. 이는 향후 학술대회나 학술지 등을 통해 실천 할 생각이다.

치과계가 여러 가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 잘 극복해야하는 상황이다. 구순구개열학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회원 숫자나 재정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분야다. 다른 나라 구순구개열학회도 이사나 회원들이 스스로 희생하면서 단체를 유지됐다. 오히려 이런 학회를 통해 연구와 치료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 우리가 진료봉사를 나갔을 때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근간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처럼 구순구개열학회가 쌓아온 이런 마음이 치과계에 널리 퍼져서 치료의 기본, 베이스부터 마음을 다지는 마음이 공유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 인터뷰를 마치며
구순구개열학회는 지난 1996년 구순구개열 질환의 치료를 위해 탄생한 학회로 구강악안면외과, 치과교정과 등 치과분야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언어치료학과 등 다분야의 융합학회로서 자리 잡았다. 구순구개열은 통상적인 악변형증이나 부정교합 치료보다 난이도가 높고, 전문의 수준에 더한 학술적 논의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다.

덴탈아리랑 arirang@dental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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