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은 가급적 상담자가 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이유. 환자와 라포(rapport) 형성
예진부터 함께 참여해 CC에 공감하고 스몰토크로 라포를 형성해, 진단 설명까지 같이 들은 후 상담에 들어가는 실장과 상담실에서 첫 대면 후 바로 상담하는 실장 중 환자는 누구에게 더 신뢰나 친밀감을 느낄까 생각해 보면 쉽게 답이 보일 것이다.
두 번째 이유. 진단에 대한 정확한 파악
치료 계획만 봐도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되지만 치료의 방향이나 예후들에 대해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접수 시 얘기하지 않던 환자의 궁금증이나 특별히 우려하는 부분이 예진 때 나오는 경우도 많다. 환자의 캐릭터도 이때 많이 파악된다. 이러한 이유로 예진자는 상담에 대한 전략을 미리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맡는 게 좋다.
다만, 모든 신환의 예진을 다 참여할 수 없으므로 실장이 보지 못할 경우 [팀장 → 고연차] 순으로 담당자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필요시 저연차 직원까지 신환 진단 준비에 참여 할 수 있으므로 예진 매뉴얼은 전 직원이 파악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상담까지 진행할 수 없는 직원이 예진에 참여했을 경우 진단 내용과 특이사항 들을 정확히 기록하도록 해야 한다.
진단 준비에 대한 설명 및 동의
보통은 직원이 예진에 대한 준비를 한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선 병원에 왔는데 왜 의사가 안 보고 직원이 먼저 자기를 보느냐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또 구내 포토 촬영의 경우 ‘왜 보지도 않고 사진부터 찍나’, ‘아까 엑스레이 찍었는데 왜 또 사진을 찍나’에 대한 불만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불만은 겉으로 표출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지금 ‘무얼’ 할지 ‘왜’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안내의 핵심은 ‘원장이 진단을 하기위한 준비 + 환자의 현재 상태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