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치 우식 예방 및 조기 발견 중요
유구치에서의 우상치가 관찰될 때 제1대구치에서의 우상치 유병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실린 ‘유구치와 제1대구치에서의 우상치 유병률과 유병률 간의 상관관계(단국치대 소아치과학교실 우승희김종수이준행김종빈, 이하 연구팀)’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단국대 부속치과병원 소아치과에 검진 또는 치료를 위하 내원한 1만113명 환자 중 연구에 적합한 685명의 환자를 선별해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으로 유구치 우상치 및 제1대구치 우상치의 유병률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유구치 우상치와 영구치 우상치 유병률을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연구결과 연구 대상자 685명 중 총 98명(14.3%)에서 194개의 우상치가 관찰됐으며, 이 중 남아 404명 중 50명(12.4%)에서 우상치가 나타났다. 여아는 281명 48명(17.1%)에게서 우상치가 관찰돼 성별간 유병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악궁에 따른 발생빈도는 상악에서 96명(14%), 하악에서 17명(2.5%)으로, 하악보다 상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좌우측 분포에서 우측은 99개, 좌측은 95개였다. 제1대구치 우상치 총 194개 중 Hypotaurodont는 180개(92.8%), Mesotaurodont는 12개(6.2%), Hypertaurodnt는 2개(1%)였다.
연구진은 유구치에서 우상치가 관찰되는 환자의 경우 100%에서 영구치 우상치가 관찰됐으며, 이는 유구치에서 우상치가 관찰되지 않는 환자(13.5%)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우상치는 치수치료를 시행할 대 근관으로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존재하고, 기구조작과 근관충전이 어렵다”면서 “치조골 내 표면적이 적어 보철치료에서의 안전성이 부족한 임상적 문제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유치뿐 아니라 제1대구치에서 특히 우상치의 우식 예방 및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유구치에서 0.8%, 영구치에서 14.3%의 우상치가 확인됐다.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을 촬영하지 않은 환자는 제외됐지만 이 연구에서 유구치의 우상치가 확인된 모든 경우 영구치의 우상치가 존재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면서 “이는 유구치에서의 우상치가 관찰될 때 영구치에서의 우상치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우상치의 유병률과 우식 발생 시 근관치료 및 보철치료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소아 청소년들이 구강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아동주치의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1대구치가 맹출하기 전 유치에서 우상치가 확인될 경우, 제1대구치의 우상치 가능성을 고려해 치면열구전색, 불소도포 등 예방적 치료를 미리 시행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는 등 구강보건학적 절차에 통계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우상치의 병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영구치와 유구치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아 이번 연구 결과는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