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만들고자 한다면 ‘목표’부터 세워야
‘목표설정’, 보기만 해도 ‘싫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세워도 지켜지지 않는 목표에 지쳤기 때문일 수도 있고, 목표를 세우고 직원들과 대화하는 것을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기 때문일수도 있다.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모든 원장님이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시길! 지난 11년 동안 만난 많은 원장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알게 된 대부분의 사장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한다.
나도 회사의 대표로 같은 생각을 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어렵고 싫다고 그러니, 우리 모두 사이좋게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하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성과’의 법칙은 다수결로 작동하지 않는다. ‘성과’를 만들고자 한다면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모두 치과를 통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다.
무엇을 어떻게 목표로 세울 것인가? 피터 드러커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 조직이라고 했다(자기 경영노트). 치과도 마찬가지다. 원장님, 직원, 거래처는 각자의 문제를 ‘치과’라는 조직을 통해서 해결하기를 원한다. 환자는 합리적인 진료비로 효과적인 진료를 받기를 원한다. 통증을 멈추고 싶고, 더 아름다워지고 싶다. 원장과 직원들은 자신의 지식과 숙련된 진료기술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조금 욕심내서 풍요롭게 살기를 꿈꾼다. 같이 일하는 기공소, 거래처 직원들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제공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모두 치과를 통해서 잘 먹고 잘 살고 싶다.
‘자비심’이 아니라 ‘이기심’ 때문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우리가 빵집에서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자비심이 아니라 이기심 때문’이라고 했다. 이윤을 창출하려고 하는 주인의 이기심이 맛있는 빵을 만들고,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에 의해서 결정된 시장가격으로 고객은 그 빵을 구매할 수 있다. 치과도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 모두를 위한 행동이 되는 구조를 만들 때 더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여전히 ‘SMART’해야 한다.
모두의 목적을 달성하는 ‘목표’라고 하면 이전과는 다른 형식의 목표를 세우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목표는 여전히 ‘SMART’해야 한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하고(Measurable) 달성가능하고(Achievable) 현실적이면서(Reasonable) 기한이 있어야 한다(Time-bound). 다만 그것을 모두와 소통하는 방법이 달라야 하고, 각자의 구체적인 목표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유관하게 지표 설정이 돼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전년 대비 월평균 10% 이상 매출성장’이라는 목표를 예시로 하여, 하위목표와 개별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평가지표를 결정해야 하는지, 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