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 물결치다”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내가 올 한 해를 잘 살았나, 내년에는 또 어떻게 살까.잘 견뎠다 대견해 하기도, 즐거운 한 해였다 회상하기도, 무탈했다 안도하기도 한다.
지난 한 해 다들 어떤 나이테를 하나 더 두르게 되었는가 궁금하다. 우선, 코로나로 인해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잘 버텼으니 대견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인생에는 3가지의 ‘미’가 있다고 한다. 재미, 흥미, 그리고 의미. 3가지 중 어느 것이건 하나만 가지고는 오랫동안 그것을 지속할 힘을 계속 내기가 쉽지 않다.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의미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찾기 또한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함이라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의미라는 것이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2020년 3월, 치위생과 3학년 학생 160여 명을 대상으로 일(직업)의 의미에 대한 설문을 한 바가 있다. “직업(일)은 나에게 어떠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에 전환점, 삶의 일부, 다른 이를 돕는 일, 성공을 위한 일, 평생직업, 이루고 싶은 새로운 꿈, 생계(현실), 안정적인 일 등 아주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일은 자기실현, 사회관계, 생업이라는 3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 따라 일을 대하는 태도 또한 3가지의 유형을 가진다. “우리는 왜 일을 할까요?” ※ 이론 출처: 조직심리학 동기이론의 통합과 적용(서형준, 탁진국2017).
일의 의미 3가지와 동기에 대해 정리해 봤다. 경제수단과 가족부양을 위한 생업, 사회적 인정과 대인관계를 위한 사회관계, 재미를 추구하고, 성장의 기회와 사회의 기여, 그리고 삶의 활력을 위한 자기실현으로 이야기해 볼 수 있겠다.
일과 직업에 대한 정체성을 생업, 경력, 천직으로 나눈 것이다. 이론적으로 3가지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 삶에선 3가지의 의미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은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일과 직업은 나의 가족을 부양하고 경제적인 수단이 되어야 함은 기본이요, 또한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내가 사회에서 쓰임 있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성취를 느끼는 것이다. 아울러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있고 스스로의 삶이 성장하고 성숙해지면서 삶의 활력을 찾아가며 살아가도록 하는 것일 게다.
현실에 매몰되어 생계를 위한 비중이 더 많이 차지할 때도 있고, 삶의 활력 또는 여러 이유로 여러가지 직업을 바꾸어 가며 살아가기도 한다. 일상에 지쳐 힘들어하며 나를 찾아오는 시절 인연들의 이야기는 대개 비슷하다<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