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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원장과 직원의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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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원장과 직원의 밀당
  • 김소언 대표
  • 승인 2020.10.1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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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 노하우

연애 관계도 아닌데 원장과 직원 간의 밀당실패 사례는 치과조직에 언제나 있다.

A원장 “페이하다가 처음 원장이 되고 나니까 직원들과 정말 잘 지내고 싶었어요. 상하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식사나 간식도 같이 하기도 하고 복지도 매출이 나오기 전부터 다른 곳보다 훨씬 많이 줬습니다. 어느 순간 지나가면서는 직원들이 저를 만만하게 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진료할 때도 제게 도를 넘어가는 조언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더 높은 요구를 하다가 못들어주니 직원들이 다 나간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직원과의 적정한 거리관계 유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값비싸게 배웠습니다”

연애관계에서도 언제나 갑과 을이 있다.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 된다. 갑에게 시간을 맞추고 집중하고 선물도 더 하게 되는 을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회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통상 월급을 주는 원장이 ‘갑’이라고 여기겠지만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본인 치과를 떠나지 않고 지켜야 하는 원장과 스탭 구인이 어려운 치과는 갑=스탭, 을=원장이다. 혹시 태도가 좋지 않은 직원을 내보내고 싶어도 구인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참고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A원장은 직원을 대하는 태도는 좋았지만 단계별 밀당을 제대로 하지 못한것 같다.

밀당의 정의는 ‘적당한 거리유지’를 말한다. 간식도, 회식도, 복지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잘하는 말 중에 ‘우리 원장님은 돈 쓰고 욕먹어!’라는 말을 한다. 

의미는 여러 가지 상황이다. 비싼 곳에 가서 회식하러 가서 마음 편하게 해주지 않는다거나 장기근속자에게 해외연수 보내준다고 해놓고선 홈쇼핑에서 나온 가장 저렴한 패키지를 정해서 준다거나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직원들의 입맛에 맞추기는 어렵다. 원장과 직원의 니즈는 정말 다를 수 밖에 없다. 간식, 회식부터 복지 등을 주변 치과의 ‘카더라 통신’에 귀기울이지 말고 우리 치과만의 원칙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포인트=금액)을 정해놓고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각자 맞춰 해주는 것이 편하다. 그 역할을 원장이 직접 하지 말고, 실장이나 팀장 중에 소통력이 좋은 직원에게 역할을 맡기면 된다. 이때 원장은 소통 역할을 맡은 직원에게 의도를 잘 설명하고 연대감을 갖게 한 후 진행해야 한다. 추후 매출상승과 복지 포인트를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아는 치과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원장 5~6명, 치과 SNS에는 직원들이 부러워할 만한 복지사례가 너무 많아서 강의 때마다 모범 사례로 잘 드는 치과였다. 매년 신입들이 면접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저수가 치과들이 주변에 들어왔고 친절과 진료 퀄리티로 그들과 경쟁에서 꽤 버텨보기도 했다. 그러나 진료비도 저렴하고 진료 퀄리티 있다는 마케팅에 딱! 넘어가는 순간(moment)이 있었다. 치과는 다운사이징 되고 페이원장들과 직원들이 정리해고 됐다. 좋은 복지가 정답이 안 될수도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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