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센터장 박상원)가 식약처의 ‘의료기기 시험검사 기관’으로 지정받은 지 1년 만에 국내 굴지 기업들의 의료기기 성능을 검증하는 연구센터로 자리 잡았다.
총 3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연구센터에 기업체 의뢰가 잇따르고 있는 것.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오는 2021년 비임상 시험실(GLP) 시설을 구축해 식약처의 GLP 인증기관으로 승인받아 ‘in-vitro’상의 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GLP 승인을 받으면 더 폭 넓은 의료기기 제품 인증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전남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짧은 업무 수행 역사에도 의료기기 제품과 치과 임플란트 인증 등 많은 시험을 신속·정확하게 진행하며 호남 지역은 물론 타 지역 기업들의 시험 인증도 수행해 왔다.
특히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 대표를 비롯해 기술·연구진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센터 시설과 장비 및 기술력·숙련도·정확도를 직접 체험 후 임플란트 인증 성능검사를 의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신제품 성능을 연구·분석하기 위해 연구센터에 시험을 의뢰했다.
다만 전남대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 관계자는 폭 넓은 인증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개선점을 짚었다.
실제 대구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비롯해 전국 3곳의 의료기기 시험 관련 연구센터는 모두 정부 지원을 받거나 출연기관이지만 전남대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는 대학 소속 독자 기관으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원 센터장은 “현재 기업들의 시험 의뢰에 따른 비용만으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폭 넓은 인증 시험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 센터 인프라 구축과 전문시험연구원 인력 확충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