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가 끝났다. 19년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무리한 세무/회계 법인들은 이제 상반기 부가세 신고를 준비한다. 부가세 신고병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상반기 결산을 진행하여 매출 및 경비 현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년 상반기는 코로나의 영향을 매출도 하락하고, 직원들 인건비도 지원금을 받는 등 다양한 관련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차후 세무신고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인하고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화폐, 카드 매출일까? 현영 매출일까?
위축됐던 치과의 매출은 4월 이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매출 상승에는 국가지원금과 각종 지자체의 지원금도 한 몫을 했다. 문제는 각 지원금의 수납과 신고관리이다.
국가의 지원금은 신용카드에 포함됐기 때문에 고민할 것이 없지만 문제는 각종 지역화폐다. 서울에는 [제로페이], 울산에는 [울산페이], 부산에는 [동백전] 등 각 지역의 지역화폐가 있다. 문제는 이 지역화폐의 결제유형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유형을 나눠 카드(제로페이)와 현금영수증(울산페이)으로 구분해 수납 및 관리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제로페이처럼 카드매출로 취합되는 경우
제로페이는 [체크카드]와 동일한 형태로 취합된다. 국세청에서 환자가 자신의 연말정산 자료를 확인하면 제로페이로 결제한 내역들은 체크카드로 결제한 내역과 동일한 형태로 구분된다. 문제는 단말기에도, 국세청에 취합된 신용카드/체크카드 매출 내역에도 제로페이 매출이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무대리인에게 따로 제로페이의 매출을 알려주지 않는다면, 제로페이의 매출을 카드매출로 취합해 정산할 수 없다. 이렇게 체크카드로 인지되는 지역화폐의 매출관리는 아래의 방법을 추천한다.
1) 수납 장부에 체크카드처럼 카드매출로 기록하고 수납메모에 지역화폐임을 기록
2) 월 1회 또는 신고 시기에 지역화폐 관리 사이트에서 부가세신고매출 내역 다운로드
3) 다운로드한 매출과 내부에서 작성한 매출의 내역이 일치하는지 확인
4) 세무대리인에게 신고매출을 전달할 때 지역화폐 사이트에서 접속해 다운로드 받은 매출을 함께 전달
위의 방법으로 관리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수납기록에 현금 등으로 수납처리해서 매출을 중복으로 신고할 수도 있고 또는 아예 매출 전체에서 누락돼서 의도하지 않은 매출 신고 누락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울산페이처럼 현금영수증으로 취합 경우
이 경우는 카드 매출보다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울산페이는 환자가 결제함과 동시에 우리 치과의 사업자 번호로 현금영수증이 발행된다. 따라서 내부의 청구프로그램 및 장부에는 현금영수증으로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실 사례로 이 내역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안내 받은 적이 없는 수납 담당 직원이 이 내역을 모두 장부에 누락한 경우도 있었고, 중복해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둘 다 매출 누락 또는 중복매출 신고로 인한 손해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신고주의, 알아서 신고하고 사후에 검증한다.
우리나라의 세금 납부는 신고주의가 원칙이다.
즉 납세자가 자발적으로 매출과 경비를 신고하여 도출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이후에 국세청은 취합한 데이터를 나름의 기준으로 분석하여 사후적으로 세무조사를 나온다. 국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량의 정보를 취득한다.
결과적으로 원장이 기준을 가지고 관리하지 않아 생기는 실수들이 조사의 대상이 되는 기준으로 충족시킬 수도 있다. 매번 강조한다. 절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준을 가지고 성실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지역화폐의 매출 관리를 확인해 제대로 신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