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최 앞둔 관계자들 방역 점검에 ‘분주’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95주년 기념 2020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이하 SIDEX)가 지난 6월 7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앞서 SIDEX는 개최 당일까지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기자간담회로 행사를 시작하는 등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순조로운 분위기로 끝났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단연 고강도 방역이다. 서울시와 합동점검에 나섰던 보건의료정책과 박유미 과장도 개최 당일 현장을 둘러보고 “방역 수칙이 대체로 잘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DEX 방역 수칙은 같은 날 바로 옆에서 열린 조경박람회, 코네일엑스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먼저 SIDEX 조직위원회는 학술강연장에 정원제를 도입하며 적정 좌석 수만 배치해 거리두기를 준수했다. 연단에는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해 비말감염을 방지했으며 강의 후에는 강의실 환기와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고강도 방역 수칙은 치과기자재 전시장에서도 이어졌다. SIDEX 조직위원회는 참관객 전원에게 KF94 마스크, 페이스 쉴드, 라텍스 장갑 등 방역패키지를 제공한데 이어, 이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 별도로 손목띠와 네임택을 착용하게 했고 입·퇴장 시 태그하도록 했다.
특히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인원이 △체온측정 △열화상 카메라 통과 △마스크 착용 확인 △네임택 태그 △통과형 소독샤워기 통과 등을 거쳐야 했으며 KF94 마스크 착용자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했다.
SIDEX 조직위원회는 “SIDEX 개최로 치과의사의 수준 높은 방역 의식과 치과계 방역 수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속속 재개 소식을 전했던 여느 행사 관계자들도 SIDEX 고강도 방역을 모델로 방역 점검에 분주해졌다.
오는 6월 20일 개최를 앞둔 KAOMI 춘계학술대회의 김남윤 조직위원장은 “참석자의 KF94 마스크 착용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체온 측정기, 열화상 카메라로 유증상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사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좌석마다 아크릴 판을 설치해 비말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부스 관계자에게는 페이스 실드 사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IDEX 조직위원회는 별탈 없이 행사를 마쳤다는 입장이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도 있어 SIDEX 방역 성패의 온전한 평가는 행사 2주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SIDEX 조직위는 2주가 지난 시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면승부를 택한 SIDEX가 향후 치과계에 어떤 선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