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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김윤정 교수의 임플란트의 표면이 염증 발생과 연관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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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김윤정 교수의 임플란트의 표면이 염증 발생과 연관이 있는가?
  • 김윤정·구기태 교수
  • 승인 2020.05.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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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CHECK - Peri implantitis에 관한 오해와 진실 ⑤
슬기로운 임플란트 표면처치법 
관악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윤정 교수·감수: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구기태 교수  

코로나-19시대를 맞아 본의 아니게 장기간 칩거하게 되면서, 실내 인테리어나 봄맞이 대청소에 공을 들이는 이들도 많아졌다. 필자도 얼마 전 여느 해보다 꼼꼼히 집안 구석구석을 닦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는데, 창틀이나 환기구, 타일 틈새를 완벽히 세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래 전 이사하던 날 청소 전문인력이 작업하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참으로 다양한 기구와 약제를 사용해서 접근이 쉽지 않은 영역, 보이지 않는 곳까지 말끔하게 처리하곤 했는데 말이다. 

혹자는 이러한 표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지만, 사실 치주치료도 ‘구석구석 잘 닦기’에서 출발한다. 오늘도 치주과를 찾아온 수십 명의 환자에게 비외과적, 외과적 처치를 하면서 보이는 곳은 물론이고 치은연하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있는 local factor를 제거하고자 얼마나 노력했던가. 오늘날 자연치아 못지 않게 구강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 치료도 마찬가지다. 요철이 심한 나사산 형태의 임플란트 매식체는 직접 육안으로 보면서 닦아낸다고 해도 청소가 안되는 부분이 생길 만큼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여러 가지 기구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다양한 치료 방식이 소개되고 있다. 

임플란트 식립체의 디자인과 표면 형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임플란트 생존율을 높이고 주변 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 강력하고 빠른 고정과 골유착에 중점을 두고 즉시 식립, 즉시 로딩을 하기 위해 거친 표면과 경사진 형태로 만들어진 임플란트 식립체는 다른 측면으로 바이오필름 형성에 유리하고 임플란트 주위염에 취약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최소의 혹은 중간 정도 거친 표면(minimally/ moderately rough surface; Sa value 0.5-2 m)을 지닌 식립체가 더 거친 표면에 비해 임플란트 주위 골소실이 적게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치주질환 history나 흡연 등 다른 변수와 비교해보면 표면 거칠기가 단독으로 골소실에 미치는 영향은 근거가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한 in vitro study에서는 smooth한 ceramic surface와 rough titanium surface에서 초기 세균 축적량이 유사하게 관찰되기도 하고, hydrophilic한 표면 젖음성의 차이 또한 세균 군집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도 많이 있다. 결국 제한적인 근거 내에서, 표면의 거칠기나 자유에너지가 증가할 수록 바이오필름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고, hydrophilic한 표면일 수록 골유착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바이오필름 형성에의 영향은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여하튼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임플란트 식립체 표면은 moderately rough surface를 지니고 있는데, 이 거칠고 까다로운 표면에 형성된 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다양한 기구를 활용해 기계적으로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큐렛이나 울트라소닉 메탈 팁의 경우 임플란트 표면을 더 거칠게 만들 수 밖에 없기에 이로 인한 바이오필름 형성 가속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티타늄 큐렛이나 플라스틱 팁을 사용하게 되는데, 나사산 사이, 특히 thread 아래 apical face 부위는 정확히 접근하기가 어렵고 플라스틱 잔류물이 식립체 표면에 남아  또 다른 걱정을 안겨준다.

근래 많은 논문에서 효과가 입증된 Air abrasive의 경우, 연조직, 경조직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glycine이나 erythritol powder를 표면에 직접 분사해 최대한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철저한 세정을 추구할 수 있다. 간혹 심부 조직에 강하게 분사하며 emphysema를 일으킨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비외과적 처치 시 주의를 요한다. 최근 다양한 티타늄 브러쉬가 출시되고 있는데, 나사산 사이의 valley 부위에 접근하는 데 효과적이고 상대적으로 표면 손상도 덜 입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틈새 청소에 락스나 각종 세제를 동원하듯, 아무리 신박한 형태와 재질의 도구를 사용한다 해도 적절한 항생제와 같은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가장 쉽고 흔하게 사용하는 Chlorhexidine 용액 외에도, Tetracycline powder를 식염수에 녹여 cotton ball에 적신 채 표면을 문지르거나, 점막 연하의 혐기성 균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진 minocycline ointment를 주입하는 등 부가적인 처치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직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치료에는 명확한 guideline이 없다고 하지만, 모든 문헌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치료 후 주기적인 유지관리 치료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표면처치가 까다로운 임플란트 주위염이라지만 이후의 유지관리 방식은 치주염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Hugo De Bruyn 외. Implant Surface Roughness and Patient Factors on Long-Term Peri-Implant Bone Loss. Periodontol 2000. 2017 Feb;73(1):218-227.
2. Ron Doornewaard 외. Long-Term Effect of Surface Roughness and Patients' Factors on Crestal Bone Loss at Dental Impla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lin Implant Dent Relat Res. 2017 Apr;19(2):372-399.
3. Wassmann T 외. The influence of surface texture and wettability on initial bacterial adhesion on titanium and zirconium oxide dental implants. Int J Implant Dent. 2017 Dec; 3: 32.
4. Schmidt KE 외. Influence of different instrumentation modalities on the surface characteristics and biofilm formation on dental implant neck, in vitro. Clin Oral Implants Res. 2017;28(4), 483­490.
5. Cha JK 외. The effect of five mechanical instrumentation protocols on implant surface topography and roughness: A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and confocal laser scanning microscope analysis. Clin Oral Impl Res. 2019;30:57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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