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2번 최유성 “도약하는 ‘회원의 동반자’ 자처할 것”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최유성, 이하 경기지부)가 지난 1월 16일 경기지부 회관 대강당에서 제34대 회장단 선거 제1차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견발표회는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침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각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 대신 정책에 초점을 둔 질의를 건넸고 후보 간 상호질의 시간에서도 차분한 논조로 토론을 이어가며 ‘클린선거’를 실천하려 노력했다.
먼저 나 후보는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전담 이사와 특별위 설치 △회원중심 회무서비스를 위한 전담 이사와 특별위 설치 △쌩쌩 돌아가는 분회를 위한 지원 확대 △회원참여 프로그램 강화로 가멕스 부활 모색 △지부회원 해외진출을 위한 특별위 구성 △북부사무소 확대 운영 △7년째 방치된 회관 2층 공간활용 방안 즉시 마련 등을 주요 정책으로 발표했다.
최 후보는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실제적 방안 추구 △행정업무 간소화 및 편의성 제고 △치과 내 법률문제를 돕는 시스템 구축 △분회 고충 처리 만전으로 진료환경 개선 △치과주치의사업 확대 및 보완 △타 시·도지부와 협력해 치과계 발전적 방향 모색 △의료정의 및 치과의사 자부심 회복을 위한 선도적 역할 등을 주요 공약으로 공개했다.
공통질의 시간에는 치과계 오랜 숙제인 ‘보조인력난 해결 방안’이 화두에 올랐다. 두 후보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지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내세웠다.
나승목 후보는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해 인력개발이사 신설, 보조인력특별위 구성, 사무국 내 전담인력 배치 등 지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주도적으로 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성 후보는 “치과 내 업무를 자격자와 무자격자 영역으로 나눠 비전문인력도 치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영역 개발 등에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상호질의에서 나승목 후보(이하 나)에게는 정책 실현 가능성을, 최유성 후보(이하 최)에게는 현 집행부의 책임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최: 3개의 특별위 신설,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했다. 하지만 경기지부 재정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공약 아닌지?
나: 전담 인력 배치는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 있는 직원을 해당 분야에 특화해 합리적으로 배치·운영하겠다는 뜻이다. (최유성 후보에게) 최수호 전 감사의 법률비용지급건에 대해 법적판단을 구한다 했다. 재판 진행 과정 및 판결 결과는 어땠는지?
최: 당시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지급을 결의하거나 법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고문변호사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지급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려 횡령특위에 관련 논의를 넘기기로 했다. 2018년 11월 재판부가 1200만 원으로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고 이에 최수호 전 감사 측이 이의를 신청했지만 2019년 5월 청구금액을 원안대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법원 판결에 승복하기 힘들었지만 화해와 상생을 추구해야 할 회장으로서 대승적 항소를 포기했다. 여기에도 문제를 제기한다면 문제성 있는 상기 계약으로 발생할 더 큰 손실을 말씀드리고 싶다. 대법원 3심까지 가는데 법무비용 1980만 원, 패소하면 상대방이 요구한 성공보수 청구액 3200만 원, 이자 800여만 원, 상대방 측 변호사 비용 1000만 원 등 7000여만 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나: 분회 활성화 및 페이백 방안이 특별한 진전이 없다. 현재 진행 상황은?
최: 지난해 총회 이후 분회 사정을 파악하고자 분회장들에게 입회비, 연회비, 구강검진진료비, 사무국운영여부, 고정지출규모, 추후 연회비 인상계획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최형수 감사에게 권역별 사무소 운영위원회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분회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했지만 뜻이 모이지 않아 대의원총회를 거쳐 진행하기로 했다.
사무국 직원을 두는 분회가 어려운 이유는 인건비 상승과 학생구강검진의 행정적 수수료 영향이 크다. 한편으로는 지부가 그만한 여력이 있는지 회의감도 든다. 현재 23만 원의 연회비와 70%도 미치지 못하는 회비수납률로 분회를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는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승목 후보에게) 현재 경기도 파견 대의원은 당연 지정 대의원을 제외하면 26명으로 모든 분회에 모두 배정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보강은?
나: 모든 분회에 대의원을 배정할 수는 없다. 평생 한 명도 배정받지 못하는 분회도 있다. 다만 그러한 분회에 몇 년에 한 번이라도 대의원을 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지부가 분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분회가 활성화되면 지부 회비수납률이 증가하면서 협회 대의원이 증원돼 자연스럽게 정원이 발생한다. 또 예비 대의원을 선정해 대의원총회에 불참하는 분회 대신 대의원을 배정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지부 명예회장에게 당연직 대의원을 배정하는 것을 기회가 없는 소수분회에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이날 마지막 연설에서 나승목 후보는 “이제 우리는 지난 힘든 시절은 잊고 상식적으로 행동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며 자신을 회무 적임자라 피력했다.
이에 맞서 최유성 후보는 “치과의사가 자부심을 느끼고 동료의식으로 뭉친다면 치과계 많은 문제가 해결되리라 확신한다”면서 “회원들이 경기지부 회원으로서, 나아가 대한민국 치과의사로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경기지부 선거일은 오는 2월 6일(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