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임상가들에게 일본 Dr. Abe Jiro는 하악흡착의치 테크닉의 대가로 꼽힌다. ‘전 세계 순회 은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지막 방한 실습 세미나가 지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됐다. 덴탈아리랑은 Dr. Abe Jiro와 함께한 Dr. Aizawa Masayuki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덴탈아리랑: Abe 선생님이 처음 흡착의치 테크닉을 시도하게 된 계기는?
Dr. Abe Jiro: 환자에게 상악의치는 유지력이 좋은데 하악은 왜 그렇게 못할까 라는 질문을 받은 것이 의치 공부의 시작이었다. 하악이 왜 흡착이 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대학 교수님들에게 질문도 많이 해봤지만 원하는 답을 얻을 수가 없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Dr. Aizawa Masayuki는 대학에서 총의치를 전공하면서 BPS를 중심으로 한 흡착의치를 연구하고 있다. 흡착이 잘 되지 않아도 교합이 양호하면 저작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흡착이 더해진다면 의치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음식물 씹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덴탈아리랑: 흡착의치의 개념과 폐구인상의 중요성을 설명해 달라
Dr. Abe Jiro: 흡착의치의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면 ‘전체 봉쇄’를 하면 가능하다. ‘상악은 간단한데 하악은 왜 전체 봉쇄가 안될까?’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하악의 경우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흡착이 쉽지 않은 편이다. 폐구인상을 시작한 이유는 의치가 완벽히 흡착되는 기점의 교합하에 꽉 무는 힘이 작용했을 때 완전한 봉쇄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폐구인상이 아니면 재현할 수 없다. 닫혀 있을 때의 Retromolar Pad 모양이 가장 음압이 높기 때문에 그 모양대로 인상을 채득해 의치상을 제작하고자 폐구인상으로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외형인상을 채득할 때도 폐구인상으로 진행하며 2차 정밀인상도 폐구인상을 기본으로 기능적 움직임을 더해가며 채득한다.
상악 외형인상의 경우 인상재를 Hamular Notch 부위에서 시작해 전방에서부터 반대쪽까지 도포 후 중앙의 전정부위도 도포하며, 골융기 부위를 마지막으로 도포하는 것이 좋다. 압력을 주지 않고 인상을 채득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기구들이 혀나 구강 내 조직들을 방해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채득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고딕아치로 인해 하악의 운동장애를 술자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점이다.
덴탈아리랑: 흡착의치는 기존 의치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Dr. Abe Jiro: 흡착의치는 오히려 일반 의치보다 치료기간이 짧다. BPS 시스템을 함께 응용하고 있기 때문에 네 번의 시적으로도 충분하다. 아울러 올바른 의치 제작을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치과기공사가 환자 내원 시부터 참여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치과기공사도 치과의사와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경험하지 못한 치과기공사라면 스스로 만든 보철물이 정확하게 완성됐는지 판단 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치과의사나 환자의 만족도가 높으면 된다는 의식도 있지만 치과기공사도 진료의 팀원으로 함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흡착의치 시작부터 정복까지 3일간의 대장정, 실제 환자 생생한 핸즈온 강의
Dr. Abe Jiro 선생과 Dr. Aizawa Masayuki 선생, 노관태(경희치대 보철학교실) 교수와 이보클라 비바덴트가 함께하는 ‘Suction Effective Mandibular Complete Denture Master Course’ 세미나가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유일치과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핸즈온 실습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강연에 앞서 Dr. Abe Jiro 선생은 이보클라 비바덴트의 BPS 시스템과 흡착의치의 차이를 BPS는 이보클라 비바덴트의 재료를 이용한 총의치 시스템이지만 흡착의치는 컨셉 중 하나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핸즈온 강연에서 Abe jiro 선생은 컷백 트레이에 대해 소개했다. 컷백 트레이는 Retromolar Pad 부분이 컷팅돼 있으며, 후방연장 Border 부분이 삭제돼있는 형태다. Abe jiro 선생은 “후연이 구후삼각 끝 부분과 맞게끔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그 부분이 길게 되면 조직이 트레이를 밀어버리기 때문에 길이를 맞추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Abe jiro 선생은 Aizawa Masayuki 선생과 함께 Centric Tray로 VD채득법과 개인트레이 디자인 방법, 하악의치의 설측 봉쇄에 대한 노하우와 고딕아치 트레이싱을 통한 최종인상 채득법 및 Face Bow를 활용한 교합기 부착법 등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한편 Abe 선생은 오는 6월 SIDEX 연자로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강연회를 주관한 노관태 교수는 “이번 세미나는 Abe Jiro 선생이 은퇴를 앞두고 후학들에게 배움을 전수하는 마지막 세미나였다”면서 “국내에서도 ‘의치연구 모임’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