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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대 츄잉껌으로 치의학적 연구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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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대 츄잉껌으로 치의학적 연구 접근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0.01.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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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 DNA로 고대인 외모와 구강미생물 정보파악
△ 자작 나무 껍질 송진을 씹은 고대소녀 ‘롤라’의 생김새에 대한 예술적 재구성 (이미지: Tom Bjorklund).

덴마크 코펜하겐: 츄잉껌은 수 천년간 인간이 애용해 온 식품으로, 시대별 구성 성분이 달랐으며 인기도 또한 차이가 있었다. 최근 덴마크 연구진은 5700년전 자작나무 송진 재질의 츄잉껌 조각을 분석해 완전한 인간 게놈을 성공적으로 추출했다. 이에 신석기 시대 인류를 추정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송진은 덴마크 남부 실트홀름의 Lolland-Falster 박물관이 수행한 고고학적 발굴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그 후 코펜하겐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분석을 수행했다. 송진의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결과 덴마크의 초기 신석기 시대의 표본으로 밝혀졌다. 추출된 DNA 분석에 따르면 이는 당시 중앙 스칸디나비아에 정착한 이들보다는 오히려 중앙 유럽에 거주했던 수렵인에 유전적으로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DNA 흔적으로 분석한 고대소녀 ‘롤라’의 외모는 아마도 어두운 피부색과 검은 머리, 파란 눈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헤이즐넛과 오리 DNA의 흔적도 송진에서 확인됨에 따라 당시 식단 구성을 알 수 있게 했다. 연구진들은 DNA에서 선염을 일으킬 수 있는 Epstein-Barr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분류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펜하겐 대학교 글로브 인스티튜트의 박사후 과정 학생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Theis Jensen 박사는 “Syltholm은 덴마크에서 가장 큰 석기 시대 장소로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했던 이들은 신석기 시대에 야생 자원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당시는 농업과 가축이 남부 스칸디나비아에 처음 도입된 시기”라고 말했다.

글로브 연구소의 부교수인 Hannes Schroeder 박사는 “우리는 구강 미생물 군집들의 특징인 다양한 박테리아 종도 추출할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다른 환경에서 살았고 생활양식과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미생물 군집에 반영되는지 알아내는 것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자작나무 껍질 송진 속 DNA를 추적한 고고학적 연구는 새로운 형태의 분석법으로 인간 뼈를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이 같은 송진 연구가 진행되며 DNA 배열 연구를 통해 1만 년 전 이 지역에 정착한 인류를 추정해볼 수 있다. 

이 같은 DNA 분석을 통해 고대인 생김새, 당시 식단 구성, 구강 미생물 정보 등 많은 정보를 발견할 수 있지만,  씹는 목적이 무엇인지 등과 같은 질문을 포함한 몇 가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여러 가지 도구들을 제작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송진의 용도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치료 목적이나 배고픔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했으리라는 추정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12월 17일 Nature Communications에 ‘A 5700 year-old human genome and oral microbiome from chewed birch pitch’의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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