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BPS의 인상을 소개하고 그것을 응용한 Rang system을 비교해서 설명하려 한다.
모든 보철물이 그렇듯이 좋은 덴쳐의 시작도 좋은 인상이다. 단단한 치아나 임플란트의 인상은 정성껏 열심히 잘하면 되지만, 움직이는 조직이나 소수의 치아에 유지, 지지, 파지의 부담을 줘야하는 덴쳐의 인상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덴쳐 인상은 Impression Making이라고 하듯이 술자의 지식과 테크닉에 재료와 기구가 잘 어우러져야만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완벽한 인상이란 있을 수 없고 술자의 의도에 얼마나 가까이 가느냐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단한 덴쳐가 움직이는 구강조직 위에서 기능할 때의 모습에 가까우면서 다소 확장된 기초인상이 절대적이다.
기능할 때란 편안하게 입을 다물고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이다. 그런데 일상의 단단한 치아인상에 익숙해 아무런 선택의 고민 없이 고정성보철의 인상처럼 술자의 손이 구강내로 들어가고, 환자는 입을 벌리고 인상재가 경화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려야하는 개구인상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Dental Chair 자체가 공포인데 그 위에서 꼼짝없이 입을 벌리고 묶이게 되는 것이다. 침을 삼키거나 움직일 수도 없는 긴장과 고통의 시간이다. 그 고통과 긴장은 온몸을 경직되게 하며 구강조직도 마찬가지로 경직시키고 만다. 이것이 원하는 상황의 인상은 아니란 것을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그 반대인 폐구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싶다. 환자가 입을 다물고 편안한 상태에서 술자의 의도 없이 인상재가 경화되길 기다리면 자연스러운 구강조직 인상이 가볍게 채득된다. 물론 오래 전부터 상용하던 기법이지만 새롭게 강조하기 위함이다.
BPS의 유니버셜 트레이를 응용해 유, 무치악 겸용인 멀티트레이 랑과 즉석에서 상악의 개인트레이를 만들 수 있는 무치악 전용 인디 트레이 랑을 만들어 상황에 따라 응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폐구인상에서 트레이는 인상재를 담아 구강내로 옮기는 수단에 불과하며 그 역할은 아주 미미하다. 즉 근육이 저항하지 않으므로 인상재가 공간 안으로 스스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트레이의 형태는 그림과 같다.
1. 상악 결절과 후구치 패드 부위가 열려있다. 이는 그 부위의 다양한 형태를 변형 없이 수용하기 위한 폐구인상만의 특징이다.
2. 협측은 비교적 단단한 조직과 근육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트레이의 길이가 불필요하게 길지 않다.
3. 하악의 설소대 부분은 요즘 관심이 높은 흡착덴쳐의 개구인상에도 부응하기 위해 다소 확장시켰으나 크게 의미는 없다. 폐구인상용으로 유치악, 무치악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소수 잔존치의 개인트레이 제작과 진단용 인상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