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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학회, ‘제11회 잇몸의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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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학회, ‘제11회 잇몸의날’ 기념식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3.2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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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와 치아상실 상관관계 분석 발표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와 동국제약(대표 오홍주)은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1회 잇몸의 날’을 맞아 ‘당뇨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토대로 ‘당뇨환자의 잇몸 건강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제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윤준호·김영택(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김옥주(전남대치전원) 교수, 김대중(아주의대) 교수, 박정철(단국치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각각 당뇨와 치주병에 관련된 연구와 잇몸관리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했다.

먼저 윤준호 교수와 김영택 교수는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한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는 대략 백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로,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35배 높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특히 당뇨병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치아상실의 위험도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도가 당뇨가 없는 집단보다 1.29배 높았던 것에 비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심한 당뇨 환자 집단은 1.51배로 더 높았다. 또한 치과 방문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아상실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뇨환자의 경우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옥수 교수는 ‘한국인에 있어서 잇몸병의 심도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50세 이상의 약 5천 명을 대상으로 잇몸병과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살펴봤으며, 중증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이 1.13배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아울러 성별과 관계 없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인 치주낭의 깊이가 4mm 이상 깊은 부위의 비율이 클수록 대사증후군이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치주낭의 깊이와 대사증후군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을 보면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그 기전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와 잇몸병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Q&A형식으로 발표했다. 당뇨병 환자가 잇몸병이 있으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신장 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또한 잇몸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잇몸병 치료가 당뇨환자의 혈당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정철 교수는 당뇨환자의 잇몸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배경과 필요성을 전달했으며, 치주과학회 구영 회장과 임원진은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이 수칙은 간단하지만 당뇨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꼭 지켜야할 주요지침(△3개월마다 잇몸관리: 내과 진료와 치과 검진은 함께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 치간 칫솔과 치실 사용 △하루에 4번 칫솔질: 식후 3번은 기본, 자기 전에 한 번 더!)과 보조지침(△물을 자주 마시자: 침이 적게 나와 입속 세정력이 떨어지지 않게 △건강한 식사를 하자: 당분은 줄이고 섬유질 섭취는 늘리기 △입 안에 상처 나지 않게 주의하자: 칫솔질은 부드럽게, 딱딱한 음식은 피하기) 6가지 내용으로 정리됐다.

같은 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제11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잇몸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펼친 대국민 캠페인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치주과학회,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치주병 대국민 홍보 사업’에 대한 보고와 서울시 서초구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관리대상자의 치주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구영 회장은 “건강한 잇몸은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 관리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전신질환을 예방해 건강한 노후를 선물해 준다”며 “UN과 WHO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에 잇몸건강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잇몸의 날’을 통해 잇몸건강과 전신건강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해 꾸준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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