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과 직원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에 '관심 집중'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치과 만들기를 연구하는 모임 위더스그룹(회장 용준희, 이하 위더스)이 위더스의 치과경영 성공 비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위더스는 지난달 27일 인천 검단 탑병원에서 ‘잘 나가는 동네치과 성공 레시피’를 주제로 ‘2018 위더스 학술대회’를 열고, 위더스와 함께 하는 4개 치과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위더스는 2015년 4명의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치과계에 행복한 인재 만들기를 고민하며 시작된 모임이다. 이들은 ‘비전을 공유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그동안 신년회, 미니 세미나, 워크숍, 학술대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위더스가 창립한 후 지난 3년동안 완성하고, 실제 성과를 거둔 시스템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발표하는 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인재양성 따른 매출신장 노하우
위더스의 다양한 시도는 최근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4개 치과가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성과로 이어져 그 비결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특히 그동안 스탭 대상의 학술대회를 열어온 위더스는 ‘인재양성의 핵심은 원장의 변화’라는 데에 주목하고, 올해는 치과의사와 스탭이 함께 듣는 학술대회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용준희 회장은 “위더스는 직원과 상생하는 시스템 구축이 단순히 좋은 사람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과경영 측면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험과 결과로 증명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위더스의 노하우를 방출한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학술대회에는 위더스와 가치를 함께 하고 있는 용치과, 정원치과, 계양예치과, 박선희치과 등 4개 치과의 원장과 스탭이 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인재관리 △교육시스템 △홍보마케팅 △상담원칙 4개 분야로 각각 주제를 나눠 실제 운영사례 및 효과 등을 전달했다.
먼저 첫 강연에서는 용준희 회장과 용치과 장보람 팀장이 ‘나는 인재로 살기로 했다’를 주제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관리 노하우를 발표했다.
용치과는 ‘Self Leader’(삶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사람)를 인재상으로 △체력관리 △지식관리 △리더십 관리를 치과 내에 시스템화하고 있다.
지식관리에는 내‧외부 교육과 치과의 피드백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으며, 리더십 관리에는 밴드활동 및 월요미팅, 독서모임 등 모임과 조직의 주체로서 성장을 돕는 활동이 포함됐다.
장보람 팀장은 “치과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적으로 중간관리자로서 성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다”면서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우선 도전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용준희 회장은 “누구나 멋진 원장과 직원, 시스템 속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원장이 직원을 감동시키지 않고서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 수도, 유지할 수도 없다”며 “훌륭한 직원을 곁에 두기 위해서는 원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원치과는 ‘가슴 따뜻한 Professional로 가는 Navigation’을 주제로 권형조 원장과 이연지 팀장, 김유정 스탭이 연자로 나서 현재 치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발표했다.
권형조 원장은 “교육은 조직의 관점에서는 인재들의 성장을 통해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개인의 측면에서는 직원의 선한 영향력을 구체화하며 열정을 발현토록 돕는다”며 교육의 효과를 설명했다.
“원장 리더십이 성과 좌우”
권 원장은 “다만, 교육의 실천력과 성과는 원장의 리더십에 달렸다”면서 “솔선수범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임상교육과 업무역량 강화에 앞장서면 자연스레 팀워크가 강해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원치과는 마인드 교육 및 임상 교육 등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전직원 회의, 업무일지 피드백 등을 통해 조직의 신뢰와 소통을 제고하고 있다.
진료에 필요한 이론이나 실전을 공유하는 화요 교육을 통해 정리된 내용은 매뉴얼을 만들고, 피드백한 업무일지를 엮는 작업 등을 통해 치과 내부의 논의를 자산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계양예치과는 ‘블로그 관리, 신뢰를 얻어라’를 주제로 박경아 원장과 양미숙 실장이 마케팅 전략 및 경험을 전달했다.
박경아 원장은 “치과의 마케팅은 치과와 환자에 대한 나의 생각을 비롯해 치과가 하고 있는 그대로를 진정성 있게 알리는 게 포인트”라면서 “치과의 경쟁요소는 ‘가격’이 아니라 환자들이 우리 치과를 선택해야 하는 ‘차별화’, 즉 ‘나다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미숙 실장은 외부 마케팅업체를 통해 마케팅을 할 경우 업체 선정 과정부터의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광고 집행 시의 포인트를 짚어줬다. 또한 양 실장은 내부인력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해온 경험과 효과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박선희치과는 ‘원장과 직원이 함께하는 상담’을 주제로 박선희 원장과 이경애 실장이 강연을 펼쳤다. 박 원장과 이 실장은 박선희치과가 처음 개원한 1993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사이. 이들은 ‘상담 실패율 0%’를 목표로 ‘척’하면 ‘착’하는 케미를 보이며 상담에서의 호흡을 보여줬다.
박 원장은 “우리 치과 상담의 원칙은 정직함과 일관성, 유연성”이라며 “정직하게 말하고, 똑같은 상황에서는 치과의사도, 실장도, 스탭도 같은 치료계획을 설명하며, 환자의 상황에 맞게 진료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6년차 경력의 이경애 실장은 상담 동의 의도를 파악하는 노하우와 환자의 성격별 상담법을 구체적 사례로 실감나게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용준희 회장은 “앞으로 위더스는 실제 노하우와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오픈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