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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화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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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화재 조심하세요”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08.2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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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소홀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생 가능성 높아

관리 소홀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생 가능성 높아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 자제 … 안전 점검 필요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실외기, 전기제품에 대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11~’15)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380건으로 사상자도 40명이나 발생했다.

실제로 치과에서도 에어컨 실외기와 의료 장비 등 전기배선 합선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에어컨 화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실외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주로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먼지나 습기 등의 이물질이 쌓이기 쉬워 합선 발생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에어컨 실외기의 뜨거운 열기를 방출할 수 있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위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의 한 개원의는 실외기 설치 공간의 비좁음으로 인한 과열로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해당 건물이 모두 정전되는 것은 물론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한 에어컨 실외기의 전선을 이어 설치한 경우에는 이음부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전선이 낡았거나 피복이 벗겨져 있다면 전문가를 통해 바로 교체해야 한다.

여러 장비를 사용하는 치과 특성상 전기배선 합선으로 인한 화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재통계분석을 통한 전기화재 예방대책 연구(2017)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사고 가운데 약 22%가 ‘전기로 인한 화재’로 집계됐다.

장비의 과열로 올 초 화재를 경험했던 김현철(리빙웰치과병원)병원장은 “불이 발생하자마자 소화기로 불을 꺼뜨려서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기가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는 천장에 있는 배선까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점검구를 통해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원을 예정 중이라면 인테리어도 중요하지만 소방 안전시설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대로된 소화기를 적절한 장소에 구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노후된 소화기는 정작 화재 발생 시에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개정된 소방법에 따라 내년 1월 28일부터 소방대상 시설물에서 10년 이상 된 분말 소화기를 비치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새로 개정된 소방법도 잘 숙지해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노력이 치과계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에서는 건축방화시설, 소방시설 등의 안전점검을 강화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화재안전 우수건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치과는 대부분 단독 건물이 아닌 복합 건축물에 입점 돼있으므로 원장 및 직원들은 사전에 대피로를 잘 숙지해야 한다”면서 “관내 소방서에 요청해서 1년에 한 번 정도 화재 교육과 화재 시 대피 훈련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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