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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력 객관화 연구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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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력 객관화 연구 ‘잰걸음’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8.3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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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임치원, 미니 심포지엄 통해 현황 공유

▲ 박지만(치과보철과) 교수가 교합력 측정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국내 치과계에서 저작력을 측정해 이를 객관화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구강환경에서 구조공학으로 해석한 유한요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쉽게 교합력을 측정해, 더 나아가 뇌의 인지기능 및 노인성 치매예방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화여대 임상치의학대학원(대학원장 전윤식)은 지난달 23일 이 같은 연구내용을 담은 ‘산학 연계 -기능형 껌 개발을 위한 미니 심포지엄(Can chewing gum help your memory?)’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의과 및 치과분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작과 뇌의 인지기능의 관계를 살펴본 흥미로운 연구결과들과 교합력 측정에 대한 그간의 결과물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임원정(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Mastication and Mood’를 주제로 저작운동과 기분의 상관관계를 전달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껌을 씹는 등의 저작운동은 뇌를 자극시켜 항우울·항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

이어 김민지(치과교정과) 교수는 ‘Chewing Gum’을 주제로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껌을 씹는데 필요한 힘을 측정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서는 껌의 종류에 따라 처음 씹을 때는 다양한 저작력이 필요하지만 250~350회 저작을 거친 씹던 껌은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한 힘이 작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어 박지만(치과보철과) 교수는 ‘교합력 측정의 방법과 임상적 적용’을 주제로 스트레인게이지를 활용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동안 저작효율에 관한 연구는 국내에서 다수 진행된 바 있으나 실제 저작력을 표준화하는 작업은 거의 없어 관심이 모아진다.

박 교수는 앞으로 교합력 측정기 ‘Ehwa Dynamic Occlusal Analyzer’를 소형화하고, 구강 내에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쉽게 교합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바탕으로 측정된 교합력이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연구의 최종 목표다.

마지막 발표자로는 30년간 치매와 관련한 연구에 힘을 쏟아온 최경규(신경과) 교수가 나서 ‘Dementia, Chewing and Cognitive Function’을 주제로 치매 관련 뇌의 인지기능을 강연했다.

전윤식 임치원장은 “심포지엄에서는 저작을 상시화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인 껌을 활용해 이것이 저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면서 “저작압을 측정하는 기기, 객관화 작업을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서 오늘 이 자리는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발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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