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는 덴탈아리랑과 예방중심 치과진료를 지향하는 콩세알이 협업해 매월 1회 발행하는 섹션신문입니다. 'Mint'는 치과계에서 예방진료가 올바르게 보급, 안착될 수 있도록 돕고, 환자들에게는 정확한 구강건강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치과계와 국민이 공존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어갑니다.
첫번째 콩심기 우리가 아는 예방치과, 우리가 모르는 예방치과
‘히트다 히트’ 예방치과
예방치과라는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나와 우리 치과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고민하자
히트다 히트?
여러 개의 치과계 신문을 구독하고 모니터링한 2000년 이후 치과계 전문지에 ‘예방치과’가 등장하는 것은 대학교수의 동정 기사 외에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
더군다나 치과계에 세미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한 이후에도 세미나의 주제가 ‘예방치과’인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치과계 신문이나 세미나 광고에 ‘예방치과’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요즘 유행어 그대로 ‘히트’를 치고 있는 셈이다. 과연 몇 년 사이에 치과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임플란트의 역설
몇년전에 개최된 한 치과임플란트 제조 회사의 국제심포지엄에서 아주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조사방법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비율이 약 93%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실 임플란트 산업의 발전 양상이나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높은 수준, 교육열을 고려해볼 때 임플란트 시술 치과의사의 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2위 국가인 일본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치과의사의 비율이 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일본에서도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서 그 수가 지금은 더 높겠지만 그래도 양국간의 격차는 너무 크다.
그런데 이 쯤에서 의문이 하나 든다.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다른 나라 치과의사들보다 임플란트와 보철을 잘 한다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왜 이렇게도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치아를 뽑는가에 대한 것이다.
오늘도 TV에 치과보험 광고가 계속되고 있고, 광고마다 임플란트를 1년에 몇 개 보장해준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사보험이 아니더라도 세계 최초로 국가에서 건강보험제도로 고령자의 임플란트를 보장해주고 있으니 더더욱 우리나라에서 치아를 뽑는 문제가 심각하게 생각되는 이유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 예상하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유별나게 치아를 많이 뽑거나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료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수준으로 누리려는 의료소비자의 요구와 최고 수준의 치과의료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공급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맞아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임플란트에 대한 열정적인 수요와 공급도 앞으로는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수의 임플란트가 공급되었고, 앞으로는 기대만큼 치아가 빨리 발거되지 않고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비율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늘어나는 치과의사의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예방이라는 함정
아마 이러한 이유로 몇 년 전부터 치과의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예방치과’다. 그러나 ‘예방치과’가 임플란트 만큼 치과계를 뜨겁게 달굴 히트상품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이다.
마케팅 분야에서 나온 ‘블루오션’이라는 단어는 동종의 산업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쟁자들과 생존 경쟁을 해야하는 ‘레드오션’과는 반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치열한 경쟁없이 수월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를 의미한다.
최근 2~3년간 치과계에서 블루오션으로 많이 비유된 항목도 바로 예방치과분야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경쟁자가 없어 보이는 블루오션마저 누군가의 철저한 준비로 달성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블루오션에 진입할 준비가 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기가 어렵다.
예방치과와 관련된 진료항목은 오래된 예방치과 교과서에도 잘 나와있다.
지금 치과계에 한참 교육되고 있는 치료항목들도 사실은 오래전부터 개발된 것들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예방치과와 관련된 교육의 초점이 공중보건학적 관점에 집중되었을 뿐, 관심만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치과의료의 공급이 치료중심으로 집중되다보니 치과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예방법을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제도도 미미한 수준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히트상품이 되기 이전에
예방치과 진료가 블루오션이 되려면 시장의 공급자보다는 소비자가 먼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소비자의 상황과 인식이 아직 예방치과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만한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치아가 빠지면 빠진 자리에 새로운 치아를 해넣어야 한다는 인식까지는 가능하지만, 치아를 빼지 않아야 한다거나 치과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쉽게 생각해서 ‘저 충치 예방하려고요’라고 이야기하며 치과에 내원하는 고객은 아직 발견하기 쉽지 않다.
한편 현재 치과계에 ‘예방치과’라는 유행이 불고는 있지만 이 유행에 맞게 준비된 치과는 많지 않아 보인다. 예방치과 진료는 단순히 새로운 재료와 술식이 추가되어 생산되는 항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도 고객도 예방치과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덴탈아리랑과 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의 치과의료 현실에 맞는 예방치과 진료시스템을 고민하고, 치과도 고객도 사회도 함께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볼까 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치과의사도, 치과위생사도 그리고 고객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희망을 가져본다.
사례로 알아보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예방적 관리
임플란트의 성공과 실패는 일상적인 자가관리를 포함하여 다양한 요인에 달려있다.
임플란트 실패는 염증에 의해 매식된 임플란트 주변의 비가역적인 치조골 결손이 일어나는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의 결과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전조증상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peri-implant mucositis, peri-implant gingivitis)으로 치면세균막에 의해 야기된 주변 연조직의 가역적인 염증이다.
주변 조직의 미생물이 임플란트 주변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구강위생이 전체 구강을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
첫 번째 사례의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으로 2013년에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예방치과에 내원하여 현재까지 유지관리된 경우이다.
첫 내원 시 환자는 구강건강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연치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상에도 치면세균막 및 치석 등이 침착되어 있었고, 그로인해 자연치 전반에 치주염 및 임플란트 주변 치은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다.
초기 치료 과정 동안 구강 전반의 치면세균막, 치석제거를 위해 잇솔질 교습, 전문가 치면세균막 제거, 통상의 치주치료를 시행하였다.
임플란트 주변은 전동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임플란트에 흠집이 생겨 세균의 침착이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잇솔, 치간솔, Superfloss 등의 부드러운 수동기구를 이용해 상부보철물의 하방까지 치면세균막을 제거해야 한다. 치석제거를 위해 초음파 치석제거기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임플란트 전용 팁을 이용하도록 한다.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 유발 위험요인을 완벽히 제거하고 반복적인 잇솔질 교습을 통해 환자의 관리능력 향상되면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 개선된다.
이 환자의 경우 초기 치료 이후 염증이 개선되었고 그 후 주기적 전문구강관리를 통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의 진행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사례와 같이 임플란트 주위에 부착치은이 없는 경우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환자는 임플란트 식립 후 4년 만에 내원하였다.
임플란트 주위의 골이 흡수돼 치주낭이 생겼기 때문에 부드러운 수동 기구로 임플란트 표면의 치면세균막 뿐 아니라 플라스틱 큐렛 등 치주낭 내부로 삽입 가능한 기구를 사용하여 치주낭 내부에 남아있는 세균막, 농양등을 제거해야만 하였다.
치주낭 세정 후에는 치주낭 내부로 약제를 투약하여 항균효과를 도모할 수 있었는데 겔 타입의 클로르헥시딘을 치주낭 내로 주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 시 클로르헥시딘 겔을 처방하여 자가관리 시 사용할 수 있는데 염증 완화 및 도포시 치은 마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한 상태에서 전문관리를 통해서도 염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외과적 개입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임플란트 관리에 용이한 형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에 비해 염증에 취약하기 때문에 임플라트 주위염은 자연치에서의 치주염보다 더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임플란트 식립 초기부터 환자에게 올바른 관리방법을 교습하고, 주기적인 전문관리를 통해 처음부터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콩심기 치과위생사, 예방의 주체자로 변화를 시작하자
나는 올해로 강산이 세 번 변한다는 30년간 치과위생사로 살아왔다.
세월 저 건너 1980년대 중반 치과위생사와 첫 인연을 맺고 취업을 했던 시절 내가 하는 업무의 가장 큰 역할은 진료협조였다.
그것이 치과위생사로 시작하던 내 삶의 첫 혼란이었다.
학창시절 매 주일 마다 공장노동자들을 찾아가 주기적이며 계속적인 예방관리와 구강보건교육을 실천하며 보냈던 학창 시절 뒤에 만났던 임상에서 내 삶은 처음에는 ‘어? 이게 뭐지???? 학교에서 예방전문가로 활동할거라고 배웠는데???’로 시작했던 직장생활은 이내 적응하여 ‘음. 다 그런 거지 주변에 선후배들도 다 그렇게 살던데 뭐’ 로 금방 적응하고 바뀌었다.
가끔 후배들 지도를 위해 찾아가던 공장에서 내가 잊고 있었던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상기하고 임상에 젖어버린 내 모습이 서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치과위생사임을 잊지 않았기에 근무지에 방문하는 환자들을 위해 구강보건교육자료를 만들어 대기실에 비치하고 근무시간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여 구강병 예방법, 구강관리방법 등을 알려드리는 작은 실천을 하면서 ‘그래 이렇게라도’ 하며 내 자신을 위로했던 시간이 아직도 선명하다.
무엇일까? 임상 현장에서의 치과위생사 업무를 이해하지 못한 교육의 잘못일까? 아님 치과위생사를 진료보조에 투입하는 치과의료 환경이 문제일까?
30년을 치과위생사로 살아온 시간, 10년이 세 번씩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적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치위생이라는 열차에 앞부분에 탑승하여 30년을 지나왔고 또 앞으로 더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예방이라는 단어가 왜 오래전 그대로 일까? 고민해 본다.
최근 치과의료기관의 과다 경쟁 속에 예방치과가 블루오션이라며 서로가 마치 오랫동안 관심 있고 친했던 친구마냥 다들 예방치과에 대해 잘 안다고 이야기 한다.
현재와 같은 관심 속에 치과위생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해본다.
우선 보건과 진료를 포함하는 치과의료 현장에서 무엇을 중심에 두고 활동해야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해 Darby와 Walsh는 임상가, 교육 및 구강보건 촉진자, 행정가 및 관리자, 연구자, 변화의 주도자 및 소비자 옹호자라고 하였다.
이 중에 여러 역할들은 그동안 꾸준히 실천하였으나 변화의 주도자와 소비자 옹호자의 역할에 대해서 우리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치과의료환경의 예방치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현 시점에서 이 두 가지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예방전문가라고 이야기 할 선도적 지식과 기술들을 익히고 숙달해야 한다. 예방 = 잇솔질, 잇솔 = 회전법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숙달하여 각 대상자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자의 구강상태와 환경, 요구는 대상자별로 다양하며 다르다.
그 대상자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대상자에게 가장 좋은 건강유지 및 관리방법을 계획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예방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예방은 모든 진료가 끝난 후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진료과정에서 젖어들어 해야 하고 예방진료의 실무는 치과위생사라는 주체성을 가지고 예방전문가로서 자기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내가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에 따라 맞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제안하여 적용할 수 있는 예방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본인들이 활동하는 근무지의 특성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의 행태를 분석하고 거기에 알맞은 각자의 예방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지역의 대상자가 어떤 집단이며, 구강관련 특성은 무엇인지, 대상자들의 요구는 무엇인지 등을 평가, 분석하여 우리지역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임상현장의 예방치과 도입의 긍정적 방향에 따라가는 사람이 되지 말고 앞에 같은 방향을 보며 좀 더 적극적인 전문가의 자세로 주변을 이해시키고 동참시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예방은 담당자 한두 명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원이 예방에 대한 시선이 같아야 하고 모든 진료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므로, 같이 공감하고 모두가 예방업무를 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래서 무관심한 치과위생사의 생각을 바꾸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독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예방중심의 치과의료 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예방전문가라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를 위해, 나의 직업적 소명인 가장 치과위생사 다움을 위해 지금 예방의 주체자로 변화를 시작하자.
왜? 우리들은 치과위생사 이니까.
세번째 콩심기 임플란트, 이렇게 닦아보세요!
치간칫솔과 첨단칫솔도 사용하세요
A 임플란트 보철물은 자연치보다 잇몸뼈 속에 박혀있는 나사주와 크라운을 연결하는 지대치 등 복잡한 구조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한 자연치아에 있는 치주인대라하는 치아와 잇몸뼈를 연결하는 조직이 있는데 충격흡수 및 조직재생 등의 역할을 하지만 임플란트는 이러한 조직이 없어 바로 잇몸뼈와 연결됩니다.
그렇기에 염증이 생길 경우 빠른 속도로 퍼지기에 더 유리한 구조이므로 더욱 조심하셔야 됩니다.
특히 임플란트 하기 전에 치아를 뽑은 이유가 충치가 아닌 풍치(잇몸염증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질환)로 뽑게 되었을 때는 더욱 조심하셔야 됩니다.
사실 자연치아도 칫솔만으로는 관리가 충분하지 않으며 임플란트의 경우 치간칫솔 및 첨단칫솔의 중요성이 훨씬 더 올라갑니다.
임플란트를 하신 많은 환자 분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더 오래가겠지 하는 생각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임플란트가 충치가 생길 일은 없으나 잇몸질환은 생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렇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칫솔 외에 치간칫솔, 첨단칫솔 등의 보조도구까지 사용해야 됩니다. 그 빈도에 대해서는 다음 연재에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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