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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협, 회비인상 자구책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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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협, 회비인상 자구책 ‘좌절’
  • 이현정기자
  • 승인 2016.02.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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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서 재정난 타개 고민 치열


KDS, IDEX 등 연이은 국제전시회 사업 실패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가 위기를 모면할 자구책으로 30년 만에 회비 인상을 추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이용식, 이하 치산협)는 지난 18일 용산 아이컨벤션에서 열린 제31차 정기총회에서 회비인상안을 제출했지만 찬성 득표수가 출석인원 116명의 절반 수인 58명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치산협은 이 날 총회에서 회비인상에 대한 설왕설래 끝에 △인상 반대 △1만 원 인상 △2만 원 인상안을 서면투표에 부쳤으나 각각 18표, 13표, 38표에 기권표 2표를 기록,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만 원 인상안이 38표에 그쳤다.

이용식 회장은 안건상정에 앞서 “협회가 자립할 힘이 없으면 대외적 협상력도 없다”고 호소하고, “최소한의 운영비로서 회비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으나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치산협의 재정상황은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감사보고에서도 치산협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신랄한 지적과 함께 협회살리기 운동방안 등이 제안됐다.

감사보고에서는 “SIDEX 공동개최 파기 이후 2013, 2014년 국제전시회 실패로 결과적으로 수억 원의 엄청난 적자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직접 관리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협회재정에서 더 이상 미지급금에 대한 지출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감사보고서에서는 “획기적인 새로운 대책이나 투자보다 회원들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일들을 차근
차근 해 나가야할 현실”이라며 △최소한의 협회비 인상 △해외전시 한국관 지속 운영 △공정거래규약 심의를 통합 수익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 날 총회는 440개 회원사 중 116명 출석, 112명 위임 등 총 228명으로 성립됐으며, 지난해 회무결산 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예산안 등이 논의됐다.

이용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힘 있고 내실 있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세워 실천해 가며, 협회 역량을 키우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협회와 회원사 여러분이 합심해 서로 협력하며 동료애를 발휘하되 선의의 경쟁으로 우수한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미래 지향적 기업환경 조성에 힘써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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