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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칼럼 ①]칼리테라의 독특한 시도, 에디치온 리미타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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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칼럼 ①]칼리테라의 독특한 시도, 에디치온 리미타다 M
  • 정휘웅
  • 승인 2015.07.3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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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웅(온라인 필명 '웅가')

 

(現)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역량프라자 수석 컨설턴트이자 Naver wine cafe 운영자이다. wine21.com 와인 칼럼니스트로서 10년 이상 6천 종 이상의 와인을 테이스팅했으며 현재도 매월 60종 이상의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있다. 저서로는 『와인장보기』, 『Wine Lover’s 365』, 『와인과 함께 나와 함께』 등이 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여러 품종이나 여러 국가, 여러 지역의 와인을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랑 크뤼’나 유명한 이름의 와인을 찾게 되고 2~3년 가량 세계를 뒤지고 다니다 보면 의외로 유명한 와인의 수는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내 주머니 사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와인의 범주는 더욱 줄어들게 됨을 알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 1병당 약 300~400만 원 사이를 호가하던 도멘 로마네 콩티의 ‘로마네 콩티’는 지금 가격이 약 1천만 원대 중반이고, 그것마저도 구매하고자 한다면 이 포도원의 다른 와인들(리쉬부르, 라 타쉐 등)을 함께 구매해야 하니, 아무리 주머니가 넉넉한 이라 하더라도 쉽게 손을 내밀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새로운 특성을 가지게 된다면 이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는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칼리테라의 ‘에디치온 리미타다’의 경우 내가 최근 접해본 칠레 와인 중에서는 단연 수위를 꼽는다. 이 포도원의 시도가 칠레 에라주리즈와 미국 로버트 몬다비의 조인트 벤처로 만들어진 포도원이니 그 실험 정신은 이미 탄생에서부터 마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이 포도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켜 기존 라인업을 과감히 걷어내고 새로운 라인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에디치온 리미타다(Edicion Limitada)다. 이 와인은 해마다 자신의 블렌딩을 조금씩 바꾸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2012년 빈티지의 경우 시라에 카리냥 품종과 독특하게도 4%의 화이트 품종인 피노 그리지오를 섞었다. 통상 레드와 화이트를 잘 섞지는 않으나 오래전 와인에서는 자주 행해지던 기법이었다. 이탈리아 키안티 와인도 그러했고, 오늘날 프랑스 북부 코트 로티 마을에서도 비오니에라는 품종을 시라와 섞기는 한다.

그러나 이처럼 블렌딩을 하지 않는 피노 그리지오를 시라와 카리냥에 함께 섞었다는 것은 참으로도 재미있고 독특한 시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 독특함과 그 맛의 즐거운 향면만으로도 이 와인은 한 번 선택하고도 남을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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