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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추어탕’이 생각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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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추어탕’이 생각나는 날
  • 정동훈기자
  • 승인 2013.07.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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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유난히 추어탕이 생각난다. 추어탕에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미꾸라지다.

그런데 이 미꾸라지라는 단어는 참 여러 상황에서 쓰인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 라고도 하고,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 요리조리 빠지는 상대를 보고 ‘미꾸라지 같다’고도 말한다.

최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의료기사에 대한 의사의 ‘지도’를 ‘처방’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료기사법 개정안을 발표해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개정안이 발표되자마자 의협과 치협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런데 정작 의료기사단체들은 조용했다. 의료기사 단독법 제정의 필요성을 피력해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번 개정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말이다. 심지어 한 의료기사 단체에서는 “학술대회 준비로 바빠서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술대회가 이 문제보다 중요한 일인가 보다.

사안이 커지자 ‘미꾸라지’처럼 상황을 요리조리 빠지는 꼴이다. ‘미꾸라지’를 입에 달다보니 점점 더  추어탕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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