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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다 인구층 60년대생, 고성장 혜택받은 만큼 사회에 부담주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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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다 인구층 60년대생, 고성장 혜택받은 만큼 사회에 부담주고 싶지 않아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4.06.04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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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미래재단,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발표
60년대생, 은퇴희망 연령은 67.3세로 경제활동 의지 커
부모 부담하나 자녀 부담은 기대안해
예상 기대수명 평균 85.6세, 6~7년은 아파
급속한 고령화속 본격 노년대비 고민해야 할 시대 도래

 


우리 사회에서 60년대생(1960년~1969년 출생자)을 흔히 ‘386세대’라고도 일컫는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710만 명)보다 큰 8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하는 최대인구집단이다. 이들은 초고령 사회가 예고된 내년에 65세가 되어 법적 노인 세대로 본격 진입하기 시작한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0년대생(만55세~64세) 성인남녀 980명을 대상으로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는 2024년 5월 8일 ~ 5월 15일까지 전국 60년대생(만55세~64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 비례할당 추출 98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로  웹, 모바일 조사를 병행하였다. 
 

부모 부양과 자녀 부담 모두 책임감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부모 부담과 자녀 부담에 대해 우리나라 60년대생은 10명 중 3명(29%)이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부모가 있는 60년대생 44%가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73만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9%가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가 아프거나 편찮아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이 중 32%는 부모를 직접 돌보고 있다고 답했다.

84%가 평균 2.0명의 자녀를 두었고, 이들 중 43%가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으로 월평균 88만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른바 ‘이중 부양’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돌봄 비용으로 월평균 약 164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노인은 70세부터, 노후에는 배우자 또는 혼자 산다

노인은 몇 세부터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법적 노인연령인 65세보다 5세가 많은 70세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이상도 18%나 차지했다. 

노후에 함께 살고 싶은 대상은 ‘배우자와 단둘’이 66%였지만 소득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여 1000만원 이상 77%, 600~1000만원 미만 76%, 400~600만원 69%, 200⁓400만원 미만 59%, 200만원 미만 32%였다. 

’혼자 살고 싶다‘도 28%를 차지했으며, 이 비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 200만원 미만은 55%나 되었다. 한편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는 6%에 불과했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노후 책임은 스스로 89%, 부모세대 봉양과 자녀세대 동시 지원하는 마지막 세대?

노후 책임에 대해서는 ‘본인’이 89%로 압도적이어서 60년대생이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임을 보여주었다. 62%는 현재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80%, 예금, 적금, 저축성 보험 56%, 사적연금 34%, 주식, 채권 31% 등 순이었다. 

 

퇴직후에도 일하고 싶다 90%

현재 일자리와 퇴직 후 실태에 대해 60년대생의 70%는 현재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금근로자 68%(정규직 69%, 비정규직 31%),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 30%이었다. 현재의 일을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하고 싶다’가 90%였으며, 향후 근속기간은 평균 7.5년으로 예상했고, 이들 중 46%가 현재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60년대생의 52%는 주된 일자리(주되게 오래 일해 온 일자리)에서 퇴직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퇴직 나이는 54.1세였으나 만60세 전후를 비교하면 만55~만59세는 50.7세, 만60~64세는 56.7세로 나타나 퇴직연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퇴직 전 주된 일자리는 정규직 73%, 비정규직 27%이었으나 만 60세 전후를 비교하면 정규직 비중이 만55~59세는 67%, 만60~64세는 78%여서 비정규직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퇴직후 아직도 일할수 있는 나이라고 느껴, 은퇴는 67.3세쯤

퇴직 후 54%가 재취업 또는 창업하였으며, 평균 2.3개의 일자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일하는 이유는 ‘아직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 37%, ‘가계의 경제적 필요’ 29%, ‘일하는 삶이 더 보람’ 17% 등 순이었다. 

퇴직 후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기초연금등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에 대해 81%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노후의 경제적 준비는 ‘준비되어 있다’ 44%, ‘준비되어 있지 않다’ 56%였다.

적정 정년에 대해서는 평균 65.4세로 답해 현재 법정 정년인 만60세보다 5세 이상 높았고, 은퇴 연령은 67.3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삶에 중요 88%, 정기 지출 53%, 월평균 26.3만원 지출

여가 활동, 배우자와 관계에 대해 60년대생의 53%가 정기적으로 하는 스포츠, 취미 등 여가 활동이 있다고 답했으며, 여기에 월평균 26.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여가 활동은 88%가 현재 삶에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96%는 노후 삶에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PC나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 이용은 정보 검색 및 조회 98%,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 95%, 전자상거래 92%, 금융거래 96%를 보여 스마트기기에 매우 능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위로가 되는 대상은 배우자가 45%로 가장 높았으며, 자녀 22%, 친구나 이웃 18% 순이었다. 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위로가 되는 배우자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났는데 1000만원 이상 53%, 600~1000만원 미만 58%, 400~600만원 46%, 200~400만원 미만 37%, 200만원 미만 18%였다. 

건강과 기대수명측면에서 60년대생(만55세~64세)은 본인의 신체 건강에 대해 ‘좋음’ 51%, ‘보통’ 35%로 답했으며,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좋음’ 75%, ‘보통’ 19%로 답해 본인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예상 기대수명 85.6세, 가구소득 낮을수록 낮아

예상하는 기대수명은 평균 85.6세였으나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낮았고, 자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사는 기간은 평균 6.7년이었으나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참고로 2023년 OECD 발표 한국 기대수명은 83.6년이다.

진단을 받아 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등)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46%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건강 관리는 4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 돌봄 인식과 기대면에서 60년대생의 우리 사회에 대한 돌봄 인식은 ‘우리 사회에서 돌봄은 반드시 필요하다’ 98%, ‘앞으로 돌봄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98%로 나타나 대부분이 커다란 우려를 보였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우리사회 돌봄 인식과 문제 절대적으로 필요 98%

노년에 돌봄이 필요할 때 원하는 곳은 ‘살고 있던 집’ 52%, ‘노인요양시설’ 22%, ‘실버타운’ 20%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할 때 선호하는 곳은 ‘공공’ 52%, ‘민간’ 17%, ‘잘 모르겠다’ 31%였으며, 이용 시 월지출 의향 금액은 87만원이었다. 

노인요양시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 56%, ‘부정적’이 38%였으나. 노인요양시설 입소는 ‘적극 입소 의향’ 32%, ‘입소하고 싶지 않음’ 58%로 나타났다. 
 
노년의 돌봄 주체는 ‘나 자신’이 61%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 19%, ‘국가’ 17%, ‘자녀’ 3% 순이었다.

죽음에 대한 인식에서는 내가 사는 집에서 임종을 원하는 경우가 46%로 가장 높았으나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0%로 크게 낮았다. 의료기관에서 임종을 원하는 비율은 12%였으나 실제로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2%였고, 요양시설은 각 5%와 21%여서 원하는 곳인 자신의 집보다는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임종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재) 돌봄과 미래, 60년대생 돌봄 인식조사

 

3명 중 한 명꼴인 30.2%가 본인은 고독사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 월 소득 200만원 미만에서는 49.9%라고 답했다. 

유산상속은 88%가 법적 상속자보다는 “나를 간병한 가족에게 더 많은 유산을 상속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법적 상속과는 다른 인식을 보여주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장애인, 환자에게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는 돌봄서비스에 대해서는 ‘부족하다’ 78%, ‘지금보다 확대해야’ 86%로 응답해 현재의 돌봄서비스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김용익 이사장은 국가가 정책 실패 막으려면 10년 이후까지 보고 돌봄 설계를 해야 한다며 “60년대생들은 신체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기존의 노인 세대와는 다르며, 돌봄에 대해서도 다른 요구와 태도를 보인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이들은 가장 큰 노인 집단이 되고 돌봄 수요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3월에 발효된 ‘지역돌봄통합지원법’(약칭)은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6년 3월에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된다, 그 과정에서 준비하는 돌봄 정책의 방향은 10년 이후의 미래 노인인 60년대생의 특성에 맞추어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 점에서 이번 조사는 매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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