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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정태성 치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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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정태성 치전원장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6.1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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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 비롯한 인성교육 반드시 필요해”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동물과 같다. 본능을 조절할 수 있는 이성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결정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개인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아가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료를 통한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예의와 범절을 포함한 인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치과의사로서 배워야 할 인성과 가져야 할 윤리의식에 대한 정태성(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전원장의 말이다.
정태성 치전원장은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길임을 깨우치기 위해 지난해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전원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봉사체험 활동을 시행한 바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올해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부모 공경과 기초질서 및 기본예절에 대한 특강을 비롯해 매월 마지막 주에는 부산대학교치과병원과 공동으로 명사초청 인문학 특강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연은 환자·의사는 조연

정 치전원장은 올바른 교육의 기본은 지식, 술기, 태도로 모든 교육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그는 “치의학교육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우선순위를 고른다면 단연코 ‘태도’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태도는 그릇에 비유할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그릇이 작은데 지식이나 기술이 많아지면 넘치게 되고, 이는 모자람만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 치전원장은 사색보다 검색, 프린트보다 픽셀에 중독된 요즘 학생들에게 권장도서를 읽은 후 독후감을 쓰게 하고,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신입생들에게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라는 책을 선물해 치과의사로서의 초심을 다지게 하고 있다.
그는 “질병이라는 제목의 연극의 주연은 환자이며, 치과의사는 조연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도와줌으로써 지식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 ‘혁신’과 ‘소통’ 필요해
정 치전원장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치과계 불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년 전 경영전략 강연에서 연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향후 10년간 치과계의 키워드는 도덕성과 투명성이다’, ‘혁신과 소통이 없는 조직은 미래도 없다’라는 말이다. 그동안 치과계는 현실에 너무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도전과 혁신의 기회로 생각하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새로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를 파악하고, 의료인으로서 윤리와 도덕성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의료인으로서 초심을 다지면서 건전한 철학을 정립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혁신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위한 투자도
정 치전원장의 생활신조는 ‘가능한 사물의 밝은 면을 보며 즐겁게 살자’, 좌우명은 ‘人賢長城(인현장성)’이다.
그는 “치전원장직을 하면서 뾰족한 성격이 많이 무뎌졌다. 항상 마음속에 조병화 시인의 ‘인생을 스포츠처럼’이라는 시를 담고 있다. 그 이유는 ‘인생을 스포츠처럼’, ‘비즈니스를 예술처럼’, ‘사랑을 마르지 않는 창조처럼’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당나라 태종이 만리장성도 막지 못한 외적의 침입을 외교로 평정한 신하 이세적에게 내린 ‘한 사람의 인재가 만리장성보다 낫다’는 뜻의 ‘人賢長城’이 내 삶의 좌우명이다. 내게 있어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항상 잊지 않도록 깨우쳐 주는 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치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 속 우리 치의학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초와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그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함께 소통할 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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