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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6장] 자가면역질환자의 치과치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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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6장] 자가면역질환자의 치과치료(A)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3.11.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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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42)

 

 

 

■ 자가면역질환이란?


자가면역(Autoimmunity)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스스로를 공격함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이다. 면역체계는 자신의 세포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러나 자가면역질환의 병태에서는 자신의 세포나 조직에 대해서 항체 또는 T세포가 반응해버린다. 정상적인 자신의 세포나 장기에 대해서 마치 이물질을 취급하듯 면역체계가 반응하는 것이다.

 

자가면역은 혈청 내에 존재하는 자가항체와 자가반응 림프구의 존재로 특징지워진다. 자가 면역 반응의 결과물은 양성(benign)일 수도 있고 병원성(pathogenic)일 수도 있다. 

생체 면역계에는 보체나 탐식세포 등에 의해 직접적으로 병원체 등을 제거하는 기능과 항원에 반응하여 항체를 생산하거나 병원체 모세포의 잔해를 청소하는 등 생체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자기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하는 경우는 없다.

이처럼 면역계는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이물질과 식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 능력에 문제가 생겨서 면역계가 자기세포나 조직을 직·간접적으로 공격하는 현상을 자가면역이라고 한다.

자가면역은 나이를 먹으면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의 하나이기도 하고 감염성 물질이나 미생물 또는 약물에 의해 쉽게 유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물질이 제거되면 면역체계가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지기도 한다. 
자가면역에는 이밖에도 유전자 수준의 문제로 사람에 의해 병원체와 자기조직과의 분자 수준의 유사성을 면역세포가 식별하지 못하고 어떤 병원체의 감염 후 병원체에 대하여 생긴 면역계가 자가면역을 일으킨다는 기전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가면역이 기초가 되어 생기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자가면역의 기전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 질환군의 형태도 복잡하다.

면역은 원래 그 동물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종(異種)의 물질에 대해서만 가동하고 자신이 체내에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해서는 면역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여겨지기 쉽지만 특수한 경우, 예를 들면 후천성 용혈성빈혈증(자가면역 용혈성빈혈증)일 때에는 자기 자신의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고 체내에서 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난 결과 용혈이 일어나서 빈혈의 원인이 된다. 또 만성 갑상선염일 때도 그 환자의 혈액 속에 갑상선의 성분인 티로글로불린에 대한 항체가 검출된다. 

그밖에 티로글로불린을 품고 있는 여포(濾胞)의 유상피세포(類上皮細胞)내의 마이크로솜 등에 대한 항체도 만들어지며 면역의 주역인 림프구도 갑상선에 모여들어 항체작용과 서로 어우러져서 갑상선 병변을 일으킨다.

그러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을 먼저 억제해야 되는데 이로 인해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에 노출되므로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고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대체로 장기의 영구손상을 초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장기특이(organ-specific)질환과 전신성(systemic)질환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장기특이 자가면역질환은 장기특이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남으로써 생기며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은 어떤 특정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신에 걸쳐 발현되는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에 의해 야기된다. 이러한 전신성 자가면역 질환도 특이한 장기에만 선택적으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기전도 외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과 같다. 다만 항원이 외부의 물질이 아니고 자기 몸의 항원일 뿐이다.

자가항원에 의해 생성되는 자가항체는 자기의 신체성분과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를 말하는데 동물은 보통 자신이 가지는 물질에 대해서는 항체를 만들지 않으나 특수한 경우에 이 같은 항체를 만들어 류마티즘과 같은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항 핵항체, 항 γ글로불린 항체, 자기혈구성분에 대한 항체, 자기 장기에 대한 항체 등이 인간의 질환에서 검출되는 자기항체의 예이다. 자가항체(autoantibody)의 생성을 위해서는 CD4+ T세포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홍반성 낭창이나 류마티스도 CD4+ T세포에 의한 손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T세포 자체가 관절의 손상에 직접 관여한다.

인체 내의 T세포는 CD4+, CD8+ T세포와 조절세포인 Tr로 구성되어 있다. CD4+ 및 CD8+ T세포가 자체의 장기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CD4+ T세포는 B세포의 자가 항체생산을 돕고 대식세포를 활성화한다. Tr세포는 CD4+ T또는 CD8+ T세포가 자가 항체에 반응하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이나 염증등과 같이 effector기능을 강조해야 할 때는 억제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장기손상은 T세포에 의하여 일어날 수도 있고 자가항체(autoantibodies)에 의하여 일어날 수도 있다. 

 

 -T세포의 종류와 구조-

제1형 당뇨병과 다발성 경화증(MS)은 CD4+ T및 CD8+ T세포가 장기손상을 유발한 결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류마티스성 질환과 홍반성 낭창은 자가항체에 의한 손상의 결과이다.

각종 자가면역질환은 우리나라 전 인구의 3~5%에서 나타날 만큼 발병빈도가 높다. 여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홍반성 낭창뿐만 아니라 제 1형 당뇨병이나 ‘Sjogren's(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들을 포함한다.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서는 백혈구가 액체를 분비하는 샘(타액선이나 눈물샘)에 침윤된다. 이에 따라 백혈구가 샘을 손상시켜 이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인 구강건조와 안구건조를 초래한다.

 

-‘Sjogren's(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건조한 구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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