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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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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봉선화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09.14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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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화, 2022-09, 송선헌>

 

 

봉선화

꽃이 봉(鳳)을 닮은 봉선화(鳳仙花)가 봉숭아다.
콩깍지는 수축에 의해, 봉선화는 내부가 팽창하는 압력에 의해 열매가 터진다.
봉 열매들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Touch me not)!, 물망초(勿忘草)는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Forget me not)라고 말한다.

바이올린리스트 홍난파의 봉선화는 한민족의 슬픔을, 여순사건(1948) 당시
처형당한 이들이 이 봉선화를 불렀다.

오죽하면 가수 현철은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 불렀을까?

능지처참을 당한 교산(蛟山) 허균(許筠)의 누나로 
강릉 초당리에서 태어나 27살에 죽어 
경기도 광주 초월에 있는 허난설헌(許蘭雪軒)도 물들인 봉숭아

딸 MJ의 얼굴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올 핸 손톱 물들이자고 하면 내려올까?
올 핸 첫눈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할까?
그런데 MJ야 봉숭화는 틀린 말인 거 너도 알지?

역시 사랑도 그렇고
꽃들도 그렇고
가까이 있어야 더 아름다운 것!
마음도 그렇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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