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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치과의 공간은 거대한 상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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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치과의 공간은 거대한 상담실이다
  • 이해범 대표
  • 승인 2023.06.2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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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얼마 전, 상담 요청을 받아 방문한 부산의 한 치과.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치과였지만, 부산의 중심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한 메디컬빌딩의 두 개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수술을 목표로 개원하며 호텔 로비와 같은 상당히 세련된 인테리어로 상당히 많은 비용을 개원에 사용한 티가 나는 치과였다.

사진은 칼럼 내용과 관계 없음

인테리어에 공 많이 들였다며 인테리어의 컨셉에 대해서, 그리고 비용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원장님.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필자가 “그렇다면 이 공간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실 생각이신가요?”라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질문에 필자는 원장님으로부터 “네이버 후기 이벤트 안내 같은 거도 배치하고, 증례집 같은 것도 좀 만들고 하려고요” 외에는 아무런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이 글을 읽는 원장님들은 어떠한가? 좋은 답변인데?라고 생각하실 것인가?

치과 내의 공간을 인식하는 관점의 변화를 가져본다면?

치과에는 매일 많은 환자들이 내원을 하고 있다. 보통 혼자 내원하기도 하지만, 가족을 동반하기도 하고 친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렇게 내원한 환자들은 모두 일정 시간을 원내에 머무르게 되고, 치료의 과정에 따라 원내를 이동한다. 함께 동반 내원한 가족과 친구들도 같다.

보통은 이 공간들은 인테리어 회사의 기획에 따라서 은은한 조명, 멋들어진 대기실, 깔끔한 진료실 그럴듯한 소품과 인테리어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아깝지 않은가? 이 공간 자체가 환자가 원장님의 철학에 따라 이동하며 설득 당하는 하나의 여행(Journey)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공간은 분명히 환자, 가족들, 친구들이 치과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물론, 의료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작은 이점도 더하여 존재할 것이다. 병원을 원장님의 철학이 담긴 거대한 증례집이라 생각하고 접근해보자.

그 첫걸음은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치과 여행이다.

보통 치과에 가면 입구에 줄줄이 서있는 임플란트 입간판, CT 입간판 처럼 ‘우리 좋은 장비 있어요.’, ‘아.. 나는 다른 건 모르겠고, 우리가 무조건 최고에요’ 같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환자 또는 함께 동반한 잠재 환자들이 치과라는 곳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들, 가지고 싶은 가치들, 걱정하며 망설이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며 그것을 치과라는 공간을 활용해서 풀어낼 수 있다면, 그에 맞는 정보들이 영리하게 제공이 되어진다면 환자와 동반한 가족, 친구들, 잠재 환자들의 의식을 영리하게 유도하는 치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정적인 지문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음이 조금 안타깝다. 더 궁금하신 부분은 메일 주시면 더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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