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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치아는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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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치아는 괴로워”
  • 이주화 기자
  • 승인 2018.11.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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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주·숙취해소제 섭취 시 구강건강 ‘주의’…연말연시 맞춤 예방교육 중요성 증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술자리가 많아지는 12월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음이 위와 간 등 소화기관의 건강뿐만 아니라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구강건강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혼합주가 부식 키워
이전에는 소주에 맥주를 섞어마시는 ‘소맥’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소주에 과실액을 섞어 마시는 등 다양한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혼합주가 소주만 마실때보다 구강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김가영·김설이·김수빈·최슬기(경북대 치위생학과, 지도교수 김영석)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혼합주의 종류에 따른 치아의 부식능 차이’ 연구에 따르면 소주 단독보다 혼합주를 마실 때 치아 부식의 위험이 더 높았다.

소주의 pH는 8.6으로 중성에 가깝지만, 요구르트, 에너지드링크, 콜라 등 음료를 혼합했을 때 pH가 산성으로 변해 치아 부식 정도도 증가했다. 특히 숙취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깔라만시를 혼합한 경우, pH 지수가 2.57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다른 음료를 혼합했을 때보다 치아 부식 정도를 나타내는 값인 △F가 -13.78±3.54로 높게 나타났다.

숙취해소음료도 방심 금물
숙취해소음료도 구강건강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박진아·반은정·오선영·유지현·윤지원·이한아·정소희(을지대 치위생학과, 지도교수 임도선) 연구팀은 ‘시판중인 숙취해소음료가 복합레진 표면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시판되고 있는 숙취해소음료 8종이 치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pH 5.5보다 낮은 pH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구팀은 숙취해소음료의 낮은 pH가 복합레진의 표면경도를 낮추는 등 물리적인 성질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해, 자연치질뿐만 아니라 기능회복을 위한 충전물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아 외 연구팀은 “숙취해소 음료가 구강건강에 미치는 위험 가능성이 높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말 송년회 시즌은 음주 및 음주 후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예방교육 등을 통해 환자의 구강건강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최적기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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