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끝내고 입구를 나서면 전시장에서는 많아 보이지 않았던 참관객과 업체들이 섞여 매우 북적이는 모습이다.
또한 전시장에서는 그들의 얼굴과 표정을 볼 수 있지만 돌아가는 길에는 앞 모습과 다른 나름의 표정이 있는 그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앞모습과 다르게 뒷모습에서도 나름의 표정이 있다.
전시를 끝내고 누군가는 지쳐있는 표정이고, 누군가는 다정한 모습, 저녁식사를 위해 기대하는 뒷모습의 표정들을 보며 나의 뒷모습은 어떻게 보일까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다.
전시를 마치고 나와 저녁식사를 위해 모처럼 시내 중심에 있는 한정식집을 찾았다.
오랜만에 그것도 해외에서 먹는 한정식은 그야 말로 꿀맛이다. 어떤 음식이든 한식이기만 하면 최고다. 가야금이라는 한정식집에서는 정말 푸짐한 식사가 나왔다.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시내를 구경했다.
스페인은 정말 멋진 건축물들과 예술 작품이 풍부한 문화의 도시다. 시내에만 140개의 박물관이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역사적 도시가 아닐까 생각된다. 시내의 중심에 있는 마드리드 궁전을 둘러 보았다. 스페인은 다양한 문화의 영향으로 스페인만의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고풍적인 건물, 우아한 가로수, 잘 조경된 공원 등 마드리드 시내는 정말 훌륭한 도시 중 하나인 듯하다.
드디어 전시 마지막 날이 되었다. 어제까지 미팅했던 스페인과 여러 나라의 딜러들이 찾아와 샘플구매, 협상 등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고, 소개를 받고 찾아온 치과의사들이 구매하기도 했다. 4일 간의 전시 일정 그리고, 5일 간의 체류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늘 마무리할 때면 지나간 시간에 아쉬움이 남는다.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좀 더 준비해야 했던 것이 아닐까, 이 전시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 계속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전시를 끝내고 돌아갈 때는 여러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참가한 FDI 스페인 전시회를 통해 FDI의 분위기와 전시회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친절한 스페인 사람들과 부스에 방문한 고객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먼 곳에서 홍보를 위해 애쓴 한국관 업체들, 그리고 격려 방문을 해 준 치협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