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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예방치과 전문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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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예방치과 전문가를 찾아서
  • 김세희 원장
  • 승인 2017.06.2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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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세알튼튼예방치과치과의원 김세희



질문1. 자기소개 부탁한다

치과의사가 된지 6년째인, 개원가에 나와있는 국내 유일의 여자 예방치과 전문의이다.

질문2. 실제 개원가에 나온지 불과 몇개월 밖에 안됐다고 들었다. 소감을 말해달라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에 걸친 5년간의 대학병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처음 개원가에 나왔는데, 사실 이마저도 그동안 같이 있던 교수님과 함께 대학병원 그 이상의 퀄리티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하기 때문에 그동안 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진료를 하고 있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분과가 되어있던 것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타 과 진료들을 커버하는 것이나, 환자의 내원에 일희일비 하는 것 등은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신경 쓸 것들이 많지만 아직은 매일 매일이 기대감에 차 있는 상태이다.

질문3. 예방치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선대학교치과병원의 예방치과는 전국의 11개 치과대학 중 예방치과가 임상으로 있는 3개 학교 중 하나이고,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예방치과 진료 영역이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학생, 인턴을 거쳐왔기 때문에 예방도 진료의 한 영역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이미 자리잡고 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또한 내가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모님의 치아가 나빠지면 뭔가 해드릴 수 있다는 것보다 건강한 상태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이것을 환자에게도 확대시킬 수 있다면 치과의사로서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4. 본인이 생각하는 예방치과란?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요소, 위험 요소를 관리해 이미 발생한 질환을 차단하고 추후 발생 가능한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구강상태를 건강 쪽으로 이동시키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상, 교육, 정책 등의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는 과라고 생각한다.

질문5.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특별히 한 환자가 기억에 남는 것보다는 진료를 받고 진심으로 감동하고 좋아하는 환자들 모두가 인상적이고 힘이 된다.

그 중에서도 무뚝뚝한 한 아버님이 생각나는데, TBI를 해도 거울만 보고 별로 표정도 없고, 반응도 없어서 구강건강 개선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없나 생각했었는데, 다음 진료 때에 너무나 완벽하게 이를 닦고 내원해 놀랐던 적이 있다. 요즘말로 츤데레 타입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나도 더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다.

질문6. 예방치과를 선택하고 최고의 순간은?

예방치과 전문치과에서 일하게 된 지금이다. 대학병원에서는 다른 과에서 치료할 것들을 하고 난 후에 관리 차원으로 의뢰되는 환자가 많았는데, 예방진료는 환자가 처음 내원한 시점부터 치료계획에 무엇보다도 먼저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치과 전문 의사가 환자들을 가장 처음 만날 수 있는 환경인 지금이 이제껏 진료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인 것 같다. 

질문7. 예방치과를 선택하고 최악의 순간은?

최악이라기보다는 나는 임상 하나만 보고 선택했는데, 보건, 교육, 정책 등 공부해야할 많은 분야가 있었다.

질문8. 현 치과계를 고려하여 예방치과학의 미래는 어떻다고 보는가?

예방이 블루오션이라는 말이 많지만, 앞으로도 장기간은 예방치과 진료가 이 치과계에서 주류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예방치과라는 과목은 여전히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초과목으로 편성되어 임상적인 부분이 와 닿지 않는 것이 크고, 그러한 교육과정에 익숙한 학생이 치과의사로 진출해 새롭게 예방진료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구축해온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므로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예방치과 출신의 종사자들이 예방치과의 다양한 방면에서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예방치과를 전공으로 선택할 사람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적인 영역에서 개원가에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그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지금 속해있는 치과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
한다.
 

질문9.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선생님의 목표는?

국민들(환자들? 사람들?), 치과계 종사자 모두가 질병의 치료보다는 건강 상태의 유지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의 목표는 현재 있는 이 예방 전문 치과의 입지를 다지는데 더욱 노력해서 언젠가는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질문10.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길을 가더라도 결국 대전제는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특정 과를 전공으로 하든지 하지 않든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문의를 취득하든,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하든, 치과의사로서 환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는 것과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권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이너(?) 진료과에 대해서 고민한다면, 평생 해야하는 치과의사라는 길에서 3년을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데 투자하고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이 직업을 대하는 시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길을 택한 것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11. 예방치과 진료를 해보고 싶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질문을 ‘교정진료를 해보고 싶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라고 바꿔서 대답해 보면,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예로 교정을 들었지만 많은 치과의사들이 하나의 진료를 하기 위해 사전에 공부하고 세미나를 들어서 실전에 대비하는 것처럼, 예방치과 진료도 역시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고 믿을만한 세미나를 선택해서 배우면 된다.

하지만 예방치과 진료라는 것이 이제까지 자리 잡아온 치과진료 패러다임과 다를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진료보다 진료 철학 자체부터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콩세알 아카데미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및 원고 작성: 덴탈스파치과의원 김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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