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첫 직선제 선거 당일 일부 유권자들이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치협 선관위서 자동 발송되는 투표실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
치협 선거관리 위원회는 지난 2월 10일 치협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선거인 명부 열람을 안내한 바 있다.
공지에서 선관위는 콜센터를 통해 1차 확인한 바 있으며,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는 2월 24일까지 주소, 연락처 등 기본 인적정보와 투표방식(온라인 또는 우편)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선거 2주 남겨 놓고 온라인 투표 방식 변경
온라인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하여 개인별 URL을 받고, 인증과정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로 공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5일 선거를 2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치협 선관위는 온라인투표 방식을 개인별 URL을 받고, 인증과정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이 대리투표의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문자투표 방식으로만 실시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회원들에게 이에 대한 공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치협 공지사항에서도 문자 투표 방식으로만 진행된다는 안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선거가 실시된 3월 28일 18시 현재 현재 일부 유권자들이 오전 8시 치협 선관위서 자동 발송되는 투표실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 치협 사무국과 지부 사무국에 잇따르고 있다.
연락처 등 기본 인적정보를 수정하지 않은 유권자들도 분명 있으나, 그동안 선관위 투표 안내 문자는 제대로 왔음에도 정작 투표 실시 문자가 오지 않은 유권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A지부에서도 오류로 인해 투표를 하지 못한 회원들의 민원이 잇따라 치협 사무국에 문의한 바 있다.
A지부 직원은 “선거인명부 열람까지 확인했으나 오늘 투표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회원들의 문의와 항의가 많아 치협 사무국에 알아보았으나 개인정보 수정은 할 수 없고 현재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회장 선거에 나선 일부 후보자는 치협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투표 시간을 연장하고, 미투표자들의 면허번호, 핸드폰 전화번호 등 투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수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치협 콜센터 "업무시간 종료" ARS로 넘어가
그러나 회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치협 콜센터(직통번호 02-2024-9119)는 선거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18시 20분 현재 “업무시간이 종료되었다”는 자동 음성으로 넘어가고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 회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치협 선관위로서는 유권자에게 투표 문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상황 보고와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