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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자, 이제 가면을 벗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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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자, 이제 가면을 벗으시기 바랍니다!
  • 김정민 기자
  • 승인 2015.09.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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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프로그램을 보면 가수, 뮤지컬배우, 아이돌그룹 멤버, 연기자 할 것 없이 가면을 쓰고 나와 노래를 부른다.

탈락자들의 무대 뒤 인터뷰에서는 하나같이 “그동안 보여주기 싫은 부분 습관이나 버릇때매 고민이 있었는데 가면을 쓰니까 한결 부담이 적네요”라거나 혹은 “가면을 쓰니 오히려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이번 무대를 계기로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유령의사, 섀도우 닥터 다 그런 격이다. 자의든 타의든 가면을 쓰고 활동을 했다면, 부당한 결과에 대해서는 가면을 벗고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나서면 된다. 과정은 물론 힘들다. 본인의 치부를 남들에게 공개해야하며, 함께했던 누군가가 곤경에 처할 수도 있고, 몇 년을 더 고생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자꾸 숨어버리고, 부당함에 대한 고발을 두려워 한다면, 결국 치과계 전체의 파이를 내주는 꼴이 되버린다. 

젊은 치과의사들이 오갈데 없이 가면을 쓰고 있는 것 또한 치과계 전체가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후배들이 발전해야할 기회를 주지 않거나 발전하고 진출해야할 통로를 막아버린다면, 가면을 쓰게 될 후배들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어찌됐든 누구도 그 가면을 벗겨주지는 않는다.

스스로가 결과에 따라 가면을 벗고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나선다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자, 이제 가면을 벗고 뒤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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