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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잇몸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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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잇몸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5.01.0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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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필자가 잇몸 전문 치과를 운영 중이다보니 잇몸이 좋지 않은 환자분들의 비중이 대략 50% 이상이다. 잇몸에 관심이 많거나 실제로 잇몸이 좋지 않은 환자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정말 많이 듣는 얘기가 있다.

“잇몸영양제 추천해주세요”, “칼슘영양제 추천해주세요”, “구강유산균은 뭐 먹으면 될까요” 등.
실제로 혈압에 좋은 약, 당뇨에 좋은 약은 많아도 잇몸에 좋은 약은 흔히 광고에 많이 나오는 인사돌, 이가탄 류의 잇몸보조제가 대부분이다. 잇몸이 좋지 않은 수많은 환자분들께서 당연히 궁금해하실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2011년도 치주과전문의 수련시절부터 현재 2025년도에 이르기까지 수백 번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서 느끼는 점이 정말 잇몸이 딱 좋아지는 약이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기에 오늘 이러한 칼럼을 쓰게 되었다.

 


왜 약으로 잇몸치료는 되지 않을까?

이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잇몸병이 생기는 이유를 이해하면 된다. 잇몸병이 생기면 잇몸이 빨갛게 발적되고 부풀어 오른다. 게다가 불편한 느낌이 들고 양치할 때도 아픈 경우가 있다. 심하면 잇몸이 퇴축되어 이가 시리기도 한다. 이때 인사돌, 이가탄과 같은 잇몸 보조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불편한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약으로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잇몸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잇몸병은 잇몸 하방에 있는 치석과 염증 덩어리 때문에 생기게 된다. 기본적으로 양치를 제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잇몸 하방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들이 들어가게 되고 이를 방치했을 때 장기적으로 치석이 생기게 된다. 치석 위에 치태가 올라가게 되고 치태에서 내독소를 뿜어내면서 잇몸뼈가 녹아내리게 되는 과정이 바로 치주질환 진행과정이다. 치주과전문의 입장에서봤을 때는 반복되는 이 과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잇몸치료와 제대로 된 양치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구강유산균, 칼슘영양제, 잇몸영양제 등등 시중에 나와있는 수 많은 제품들은 보조제이다. 먹는다고 부은 잇몸이 치료되지는 않는다. 잇몸은 잇몸관리를 잘하는 주치의를 정해서 꾸준하게 관리를 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임플란트를 한 개라도 안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약은 약일뿐, 절대 해결책이 되지 않음을 명심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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