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IVD 제외) 생산 상위 10개 중 4개는 치과기업
수출액 기준, 오스템-메디트-바텍-덴티움-메가젠 순
지난 5월 26일 웨스틴 조선에서 ‘제16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정부, 산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2008년부터 ‘의료기기법’ 제정과 함께 공포일인 5월 29일을 ‘의료기기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기업에게 표창이 수여됐고 치과계에선 연세대학교치과대학 김경남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전 회장이었던 백제덴탈 임훈택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받은데 이어,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임다움 연구원이 치과부문 식약처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갈수록 커지는 의료기기 파이
식약처가 발표한 2022년 의료기기 생산, 수출, 수입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점유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의 선전이 이어진 한 해였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29.9억 달러(3조 8,593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2020년 첫 흑자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2022년 의료기기 생산, 수출, 수입 실적 부문의 주요 두드러진 특징을 보면 △국내 의료기기 생산 역대 최고 성장 △국산 의료기기 점유율 역대 최고 46.8% △생산액 증가율 높은 품목인 코로나19 검사키트, 치과용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제조, 수입업체 종사자 수 7.2% 증가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 증가 △식약처 수출지원 정책 본격 추진 등의 이슈를 꼽을 수 있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액은 15조 7,374억원으로 2021년 대비 22.2%가 증가해 역대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액(78.8억달러)과 수입액(48.9억달러)은 2021년 대비 감소(-8.7%, -8.6%) 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으로는 다소 증가(3.0%, 3.1%)했다. 또한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11조 8,782억원으로 2021년 대비 30.0%가 증가해 역대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 불과 4조 5,923억원이던 의료기기시장은 지난 10년간 무려 159%의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국내 산업 발전하며 수입품목 다소 줄어
다양하고 폭넓은 ‘메디컬’ 프리즘의 빛 중 ‘치과’ 부문만 놓고 보아도 여전히 치과의료기기시장은 성장 중임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검사키트 등 국산 의료기기 생산 증가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46.8%로 증가했으며, 반대로 수입 의료기기 점유율은 53.2%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주요 생산품목 중 전년 대비 생산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와 ‘조직수복용생체재료’였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확대 적용, 조직수복용생체재료는 성형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2년 의료기기 생산, 수출, 수입 실적’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의료기기(IVD 포함) 생산실적 기준 1위 업체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기록했다. 2위를 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까지 6년간 1위를 달성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 업체(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 제외) 중, 생산 실적 1위는 오스템임플란트이며, 생산액이 전년 대비 24.3% 증가한 2조 383억원을 달성했다.
그 다음 2위가 삼성메디슨, 덴티움 용인공장(3,134억원, 12.9%↑) 3위, 메가젠임플란트(2,028억원 66.5%↑) 4위까지 2천억원대를 기록하며 치과산업을 견인하고 있었다. CBCT의 강자인 바텍(1,337억원, 6.34%↑)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표 1, 2>
메디트, 지난해 수출 6위에서 4위 도약
또 의료기기 부문 수출실적 상위 업체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메디슨이 1위를 달렸지만, 그 뒤를 오스템임플란트(2억 4,173만달러, 35.6%↑)가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6위를 기록한 메디트가 전년대비 무려 53.1%(1억 1,834만달러) 증가한 1억 8,121억달러를 수출하며 바텍(1억 5,791만달러, -2.55%)을 제치고 4위를 기록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기 생산업체는 4,176개사이며, 수출업체는 1,102개사, 수입업체는 3,011개사로 조사됐다. 생산품목은 총 17,778개로 전년 대비 345개(2.0%) 증가했고, 수출 품목은 총 8,084개로 전년대비 171개(2.2%) 증가했다. 반면 수입 품목은 총 28,281개로 전년 대비 668개(-2.3%) 감소했다.
이 중, 치과계가 관심을 가질만한 통계를 살펴보면, 상위 생산 품목의 경우, 생산 실적은 고위험성 감염체면역검사시약(3조 314억원, 50.6%↑), 감염체진단면역검사시약(1조 4,415억원, 425.4%↑),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8,569억원, -25.7%)이 각각 1, 3, 4위를 기록했다.
2위는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이며 전년 대비 27% 증가한 1조 8,356억원이 생산됐다.
그 외 조직수복용생체재료,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가 전년 대비 각각 31.4%(3,957억원)로 크게 증가해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출 실적은 상위권을 기록한 시약류를 제외하고 범용초음파영산진단장치(5억 3,586만달러, 8.99%↑), 조직수복용생체재료(2억 9,251만달러, 30%↑), 입체광학인상채득장치(1억 8,155만달러, 53.4%↑)가 각각 3, 4, 6,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