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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아 균열을 방지하는 식습관 등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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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아 균열을 방지하는 식습관 등 중요해요!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3.06.22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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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오징어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러 가면 자주 나오는 황태, 한치 등 마른안주. 다른 사람들은 치맥이라고 해서 치킨에 맥주를 즐겨먹지만 필자는 느끼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조금 속이 좋지 않아 마른안주를 좋아한다.

우걱우걱 씹다보면 저작근(턱근육)이 조금 뻐근해진다. 저작근이 뻐근해진다는 건 치아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저작근이 더 커지면서 더 잘 씹도록 근육이 발달하는 걸 뜻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각턱의 시작이 바로 이런 습관에서 시작된다.
 

자랑 같지만 필자는 턱이 갸름한 편이다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걱우걱 잘 씹는데 턱이 각지거나 턱근육이 발달한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턱이 발달하면 얼굴이 커 보이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피부과에서 미용목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많이 하게 된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사실 미용을 위한 보톡스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다. 이렇게 마른안주, 섬유질이 많은 김치 나물 같은 음식을 섭취할 때는 턱이 발달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는 치과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치과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 질긴 음식,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는 치아에 무리가 가게 된다. 우리의 치아는 28개로 구성되어 있고 큰 어금니가 총 8개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큰 어금니들이 이런 음식들을 씹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질긴 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치아가 그 힘을 견디지 못해 금이 가거나 부러지고 닳는다. 우선 치아가 닳는 과정은 전문용어로 교모라고 하는데 치아의 씹는 면이 닳게 된다. 그 결과 시리고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여기서 그치면 괜찮은데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부러지고 더 심한 경우에는 크랙이라고 해서 금이 간 치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치아에 금이 간다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뼈에 금이 가면 깁스를 해서 휴식을 취하면 뼈세포가 자라서 다시 뼈가 튼튼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하지만 금이 간 치아 의 경우는 뼈세포가 없어서 그대로 금이 간 치아 자체로 지내야 된다. 즉 한 번 금이 가면 계속해서 불편감이 생기고 그 금은 붙지 않는다는 뜻이다. 치아가 운명을 달리할 상황이 가까워졌다는 걸 의미한다. 치아에 금이 가면 어떤 치료법을 선택해야 할까?

우선 금이 간 치아의 경우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첫 번째 치료방법으로 선택한다. 아무래도 질기고 딱딱한 음식이 많은 대한민국 식단에서 신경치료 없이 바로 크라운을 씌우는 건 오히려 치료과정을 복잡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로 해결이 된다. 하지만 너무 금이 많이 갔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발치 후 임플란트과정으로 넘어가야할 수 있다. 너무 안타깝고 아쉽겠지만 임플란트라는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치과치료에 정답은 없다. 다만 금이 간 치아 같은 경우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기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딱딱한 음식도 가급적이면 잘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스스로 이갈이나 이 악물기 습관이 있다는 걸 안다면 가급적이면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맞아서 저작근 (턱근육)의 크기를 줄여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을 꼭 보시고 미리미리 예방하시길 추천 드린다. 물론 금이 가는 것이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기에 다들 금이 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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