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젊은 여성 한 분이 턱관절 문제로 정형외과를 거쳐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피부관리사로 일하면서 체형교정도 같이 해주는 열성적인 치료사로 본인의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면서 여러 학회를 찾아 다니며 그 동안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 분에 따르면 일반 병원들을 여러 곳 다니면서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많으며 자신의 맛사지 요법으로 통증이 많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경험하면서 마사지 치료법에 관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원한 환자를 살펴보니 머리뼈 비틀림과 경추, 요추, 골반의 틀어짐이 보였으며, 20년 동안 지속된 두통과목, 어깨 척추, 허리, 고관절 통증은 오래되었으며 눈 떨림현상도 심하다고 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와 함께 우울증도 심하여 잠을 못 자서 정신 신경계 약을 처방 받아 복용 중이며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하다고 호소했습니다. AK 적인 진단법으로는 턱관절의 비대칭, 머리뼈 비틀림, 경추 아탈구, 요추 디스크 눌림, 스트레스 장애, 갑상선 기능저하 등의 증상들이 나타났습니다.
심하게 하악이 좌측으로 틀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CBS(Custom Bite Splint)라는 퍼티로 만든 장치를 입에서 만들어 끼우고 고통있는 부위들을 하나씩 해결되자 너무나도 새로운 세상의 삶을 살게 된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30년전 교통사고를 당한 후부터 생기기 시작한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경추 교정과 머리뼈를 바로잡는 교정치료를 했고 턱의 위치를 몸의 한가운데로 유지하는 장치를 만들어준 후에는 거의 모든 통증들이 사라지면서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다른 잠재되었던 통증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랫동안 아파왔던 사람들은 통증들이 누적되어 있으므로 하나씩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바깥의 증상들을 해소하면 내면의 누적된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러한 통증은 약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역시 하나씩 또 다른 원인을 찾아 치료해 주어야 완전한 치료가 되고 비로소 원인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가끔 턱관절 통증으로 환자는 엄청난 고통 속에 있지만 관련 의과 전문과목의 의사들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주지 않거나,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정신 신경학적인 문제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구강을 포함하여 턱관절을 다루는 우리 치과의사들은 환자 개인을 전신치의학적 견지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언제나 장기적인 예후를 고려하는 태도를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