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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주희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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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주희중 회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9.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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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치과기공계, 회원 중심 회무 약속”

2년 넘게 극심한 내홍을 겪은 대한치과기공사협회(치기협)는 올해 4월 협회장 재선거를 기점으로 그간 멈췄던 회무를 재가동시킬 수 있었다. 그 사이 당선→당선무효→재당선 과정을 거쳐 협회 수장이 된 주희중 회장은 지난 7월 ‘KDTEX 2022’ 등을 비롯해 바쁜 협회 일정 소화에 동분서주 하고 있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주 회장에게 치과기공계 현안부터, 협회 회무에 대한 플랜까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치과기공계 가장 큰 현안은.   
치과기공 수가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가격 경쟁이 심해져 기공료가 지속 하락해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닌가. 기공소가 다르더라도 재료와 작업과정이 같으면 기공료도 비슷해야 하나, 현실은 그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정 수준의 기공료만 지켜준다면 치과기공사는 먹고 사는데 큰 어려움 없는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Q 최근 ‘기공실 갖춘 치과’가 꽤 등장중인데. 
일부 기공실을 갖춘 대형 치과의 소재지역 내 독과점적 행태가 우려된다. 소수에 불과한 그 치과에 치과기공사 등 인력과 환자가 편중된다면, 다수의 동네치과는 경쟁력 상실이 우려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비수도권에서 더욱 두드러지더라. 동네치과의 내원객이 줄면 그만큼 기공의뢰도 감소해 해당 지역 치과기공소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모양이 된다. 이러한 문제를 치과의사분들도 꼭 고려하셨으면 한다.  
 
Q 디지털화도 큰 화두다.    
디지털화는 명과 암이 존재한다고 본다. 디지털도 좋지만, 치과기공사라면 기본실력이 우선 장착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치아는 지문과 같아서 사람마다 다 다르다. 기공사들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손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감각이 기공물에 깃들었는지 아닌지는 치과기공사뿐만 아니라 거래처의 치과의사도 대번에 알 수 있다. 그에 따라 실력이 판가름 되곤 한다. 

Q 디지털화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보통 대형화를 표방하는 치과기공소가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때문에 치기공과 졸업생 등 젊은 기공사들이 디지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저는 “디지털만 추구하면 나중에 (치과기공소)오너 되기 힘들다”고 한다. 학교 교육도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습득한 후 디지털을 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예시지만, 만약 젊은 기공사가 컴퓨터로 그것(디지털)만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해보라. 앞서 언급한대로 특정 지점에 가서는 한계에 봉착할 확률이 높다.  
 
Q 젊은 인력 부족도 문제인데.      
(젊은 치과기공사들을)잘해줘야 해결될 것이다. 보수, (복지 등)근무여건 등 여러 가지가 있겠다. 이에 더해 치기공과·치위생과 학생 수가 해마다 줄고 있다고 한다. 비수도권 대학의 소멸을 말하는 ‘벚꽃 엔딩’이 수도권까지 퍼지고 있다고 해 큰 걱정이다.   

Q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입장은. 
치과계 전체를 아우르는 상생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기공계가 반대할 리 없다. 치과도 물론이지만, 대한민국 치과기공력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나. 이런 점을 고려해줬으면 한다. 현재는 그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Q 협회 회무를 짚어보겠다. 최근 일정은.     
연수회를 계획 중이다. 원래 집행부가 구성되는 첫 해에 연수회를 가져야 하나, 올해는 여러 사정상 불가해 내년에 하려 한다. 내년도 연수회에서는 지역별 이사들을 대상으로 ‘(치과기공료)관행수가 책정에 있어서 심평원 및 복지부의 역할’ 등 내용이 소양교육 형태로 전달될 예정이다.  
 
Q 7월 개최한 ‘KDTEX 2022’를 돌아본다면. 
재당선(올해 4월) 당시 공약(기자재전시의 독립운영에 의한 재원확보 등)에 입각해 올해 ‘KDTEX 2022’의 기자재전시회를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했다. 앞으로 이를 잘 살려 추후에 ‘SIDEX’처럼 국제적인 행사로 치르면 많은 수익이 따를 수 있을 것 같다.  
 
Q 학술대회도 개편된다고.  
학술대회를 협회 중심으로 개편(통합)해보고자 한다. 그러면 등록비는 물론 회원들의 학술대회 참여에 따른 경비도 절감될 것이며, 등록률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전시업체들도 전시기회가 확 줄어 준비가 수월해질 것이다. 임기 마지막 때까지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재 그 사안으로 지부장들과 계속 의논 중이다. 

여기에 등록자 유치 차원에서 엔터테이닝적 요소를 강화하려 한다. 올해 ‘KDTEX 2022’의 팝페라 공연이 대단한 호평을 받은 점에서 착안한 생각이다. 아울러 내년도 ‘KDTEX’는 올해처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Q 회원들 회비 통일성 여부는. 
회비 역시 중요 사안이다. 전국적으로 통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역별로, 또 경영자와 비경영자별로 각각 다른 액수의 회비를 내고 있다. 예컨대, A지부는 일반 회원 6000원, 경영자 1만8500원 식이다. B지부는 일반회원 1만원, 경영자는 3만원이다. 통일시켜야 한다. 

Q 협회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경영자회 및 여성회 회장단 임기가 올해 종료돼 내년에 새로 시작된다. 협회 회장단은 올해 출발됐다. 이에 맞춰 경영자회와 여성회 측이 기존 3년 임기 대신 2년만 하겠다고 알려왔다. 또한 협회는 기자재 쪽을 강화시킬 것이란 점도 말씀드린다. 

Q 끝으로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현재 치과기공소들의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대형 기공소도 그렇더라. 먹고 살기 위해 소장부터 직원까지 열심히 일해도 노동량 대비 얻는 수익과 보수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 가격덤핑, 일부 기공실 갖춘 치과의 독과점 등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배가시킨다. 치과계 전체를 아우르는 동업자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회원들에게는 27대 치기협 집행부는 회원중심 운영을 적극 추구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우리 모두 기공에 애착이 있어 지금까지 기공계에 몸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 마음을 토대로 가족개념을 갖고 서로 사랑한다면 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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