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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문제보다 사람을 코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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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문제보다 사람을 코칭하라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3.12.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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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100

 

 

코칭을 배워 코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코칭철학을 신념으로 삼고 코칭대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코칭철학은 코치로서 고객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해답은 고객 안에 있으며 고객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코치의 신념으로 삼아 코칭할 때 절대적으로 고객을 믿어야 한다.

코치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 코칭철학이 무너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늘 코칭은 다른 영역과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그리고 코칭대화는 고객이 대화를 주도하도록 돕고 목적과 목표가 있는 쌍방향의 수평적인 대화를 말한다.

코치자격 실기시험을 심사할 때 많은 응시자들이 고객이 가져온 이슈인 문제를 코칭하려고 한다. 

어느 한 커플이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여자가 직장에서 있었던 속상했던 일을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친구의 속상했던 마음을 알아주기보다 속상했던 문제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조언을 한다. 필자도 그랬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해결책을 제시해 봐도 여자친구의 마음은 편해지지 않고 결국 싸우고 서로를 향해 날 선 말을 늘어놓는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향해 답답해한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남자는 여자친구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여자친구를 아낌없는 조언도 해주지만 문제는 여자가 직장에서 있었던 모든 맥락적인 상황들을 남자친구는 정확이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남자는 선한 의도로 조언하지만 여자친구는 그의 문제해결을 위한 조언에 변명처럼 들리는 말을 하거나 답답하다는 듯한 반응을 한다. 즉 남자의 좋은 의도의 조언은 여자친구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장에서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이는 여자친구이다. 여자친구는 그녀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잘 알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녀뿐이다.

이때 남자는 단 한가지만 하면 그의 좋은 의도를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여자친구가 처한 문제가 아니라 여자친구의 의도, 욕구,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만약 ‘문제’에 집중하게 되면 남자친구처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여자친구에게 제공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의 제공물은 실질적으로 여자친구의 상황에 정확히 맞는 해결방법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의 조언대로 했을 때 상황이 달라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때 남자는 여자친구가 처한 상황의 팩트가 정확한지, 그때 여자친구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느꼈는지 감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다면 여자친구가 대답하면서 스스로 그 상황을 정리할 기회가 될 것이다.

여자친구의 알아차림은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동기가 되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이다. 코칭에서는 이를 ‘코칭할 때 문제보다는 사람을 코칭하라’는 말을 한다.

비단 코칭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조직의 문제에서도 코칭마인드와 사람을 볼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코칭의 인본주의적인 근원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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